‘굶는 인구’ 역대 최대…“한국 더 큰 역할 절실”
[앵커]
올해는 코로나19에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덮치면서 전세계적으로 식량난이 심해졌습니다.
굶주리는 인구가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그만큼 잘 사는 나라들의 원조가 중요한 시기인데요.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가 된 한국에게도 국제사회의 기대가 높아졌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극심한 가뭄으로 식량을 구할 수 없어 집을 떠나 난민시설로 모여든 사람들.
생존을 위해 떠난 긴 여정에서 살아남지 못한 이들은 무덤으로, 간신히 살아남은 아이들은 이곳에 와서야 배를 채웁니다.
식량 위기를 겪고 있는 인구는 전 세계 3억 4,870만 명, 지난해보다 6천만 명 더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기후 변화에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덮쳐 식량 가격은 폭등했고 각국이 식량 확보에 적극 나서면서 빈곤국의 어려움은 더욱 커졌습니다.
식량 위기를 겪는 곳들을 찾아 지원 사업을 펼쳐 온 유엔 세계식량계획의 활동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라스무스 에젠달/유엔세계식량계획 공여국 부국장 : "난민캠프에서 절반으로 줄어든 식량을 받아든 엄마가 오늘은 우리 가족 중에 누굴 먹여야 할지 결정해야 하는 비인간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굶주림에 고통받는 인구는 늘었지만 세계 각국의 공여는 정체된 상황,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가 된 한국은 빈곤국 지원도 꾸준히 늘려 올해 처음으로 세계식량계획 공여액이 1억 달러를 넘겼습니다.
[라스무스 에젠달/유엔세계식량계획 공여국 부국장 : "우리는 한국이 전 세계의 인도주의적 개발과 기후 지원에 자금을 지원하는 국가로 발돋움하는 것을 보아 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올겨울 북한을 식량 위기 '우려 지역'으로 분류하며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북한에서도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김지선 기자 (3rdl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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