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핵위협 청산되지 않는 한 핵무력강화 한치도 안 물러서"

기사내용 요약
도발 합리화·식량난 내부 불만 달래기
"美 대결망동·궤변이 유엔까지 합리화"
"화성-17 발사, 주체조선 떨친 대경사"
한미훈련 불만 표출…"핵선제 가할 수도"

[동창리=AP/뉴시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이 지난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2022.12.16.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북한이 지난달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등 잇따른 도발과 관련해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과 핵위협이 근원적으로 청산되지 않는 한 우리는 그 어떤 경우에도 핵무력강화의 길에서 단 한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이는 대외적으로 핵·미사일 도발을 합리화함과 동시에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한 지경임에도 올해 미사일 도발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부은 데 대한 내부 불만을 달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주체조선의 국위와 국광을 만방에 과시한 군사적기적' 제목의 기사에서 "조선반도의 군사정치정세를 위험계선에로 집요하게 몰아가는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무분별한 군사적 대결망동이 한계를 초월하고, 주권국가의 자위권까지 사사건건 도발로 매도하는 위선적이며 강도적인 궤변들이 유엔무대에서까지 합리화되고 있는 간과할 수 없는 형세는 우리로 하여금 압도적인 핵억제력제고의 실질적인 가속화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보다 명백한 초강경 보복의지를 실천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요구하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이 핵무기로 우리를 위협하려들면 우리도 핵무기로 미국을 위협해야 하며 핵몽둥이를 휘두르며 접어들면 핵보검으로 배심있게 맞서야 한다는 것이 우리 당의 드팀없는 투쟁원칙"이라고 주장했다.

'화성-17형' 발사에 대해서도 "11월 18일의 력사적 사변은 평화를 수호하는 절대적 힘을 비축한 주체조선의 위상을 만천하에 떨친 민족사적대경사"라며 "비약적으로 급증하는 공화국의 막강한 실력과 위대하고 존엄높은 주체조선의 전략적 힘, 절대적 힘이 만방에 과시되였다"고 자평했다.

한미 군사훈련에 대해선 "적대세력들의 군사적도발은 우리 국가를 직접적인 목표로 겨눈 침략적 성격이 매우 짙은 위험한 전쟁연습"이라며 "우리의 강대강, 정면승부원칙과 국가핵무력정책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 불가피한 상황이 조성되면 부득불 강력한 핵선제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데 대하여 온 세계에 선포하고 그것을 이번에 실제적인 군사행동으로 실증하였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지금 우리 앞에는 평양시 5만 세대 살림집 건설목표를 반드시 달성하며 농촌건설과 관개건설을 힘있게 밀 고나가고 부침땅면적을 늘이는것을 비롯하여 어렵고도 방대한 임무가 나서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에게는 이 모든 과업을 용의주도하게 수행해나갈 수 있는 힘이 있다. 주체혁명의 만년지계를 담보하는 휘황한 대강이 있고 다지고 다져온 당과 인민의 불패의 일심단결과 무적의 군력, 강력한 자립경제가 있으며 만난속에서 축적된 고귀한 경험이 있기에 5개년 계획의 목표들이 성과적으로 점령되게 될 것"이라며 인민들에게도 민생에 앞서 군사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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