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다낭시라고? 세계인들이 다낭을 찾는 진짜 이유

정윤지 여행플러스 기자(jeong.yunji@mktour.kr) 2022. 12. 20.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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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부활한 베트남 다낭
세계인 찾는 바나 힐 ‘랜드마크’ 부상
미케 비치, 하이 반 고개 등 볼거리

식을 줄 모르는 다낭 열풍. 코로나 이전부터 엔데믹에 들어선 지금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다낭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대체 다낭에는 어떤 매력이 있길래 그 많은 사람을 홀렸을까. 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베트남 다낭을 직접 찾았다.

한국인뿐 아니라 세계인이 찾는 세계적 관광지 다낭. 그곳에서 찾은 진짜 매력을 공개한다.

베트남 속 프랑스, 바나 힐
베트남 다낭 관광명소 바나 힐 전경 / 사진 = 정윤지 여행+ 기자
바나 힐(Ba Na Hills)은 베트남 중부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쯔엉선 산맥(D?y n?i Tr??ng S?n) 위 해발고도 1487m에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까닭에 주변 지역에 비해 약 10~15℃ 낮은 선선한 기온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지상의 천국’이라는 별칭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의 시원한 기후와 비경이다.

1919년 프랑스의 베트남 식민 지배 당시 베트남의 무더운 날씨를 피하기 위한 프랑스인들의 휴양지로 개발?됐다. 이후 베트남 선 그룹이 투자를 유치하고 놀이공원, 리조트 등 휴양 시설을 개발하면서 다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바나 힐 케이블카 / 사진 = 정윤지 여행+ 기자
리조트라고 뻔한 관광지일 것이라 속단하면 큰 오산이다. 유럽풍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프랑스 마을, 남녀노소 즐기기 좋은 놀이동산 판타지 파크,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한 화원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먹거리부터 즐길 거리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서 반나절 여행 또는 당일치기 여행지로 그만이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무료 놀이 시설을 잘 갖춰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으로도 인기가 좋다.

2013년 개통한 바나 힐 케이블카는 관광객의 접근성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과거 15㎞에 이르는 산길을 차로 올라야 했던 것과 달리 약 17분이면 편하게 정상에 닿을 수 있다.

케이블카 노선은 총 6개지만 현재는 코로나 영향 때문에 3개의 노선만 운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케이블카 제 3코스의 편도 노선은 5801m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길다.

바나 힐 케이블카 탑승 / 사진 = 정윤지 여행+ 기자
케이블카를 타고 바나 힐을 향해가는 여정은 그 자체만으로 관광 자원이다. 구름을 뚫고 들어가는 신비로운 경관부터 발 아래로 펼쳐진 원시림, 협곡을 따라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폭포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보다보면 17분의 탑승 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흘러간다.
바나 힐의 랜드마크 황금 다리 / 사진 = 정윤지 여행+ 기자
20여 종의 놀이 기구, 유럽식 경관을 자랑하는 광장 등 많은 볼거리를 자랑하는 바나 힐. 그중에서도 손꼽히는 필수 관광지는 골든 브릿지(Golden Bridge)다. 골든 브릿지는 바나 힐이 2018년 선보인 랜드마크로, 해발 1400m에 설치한 보행자 전용 다리다. 커다란 두 손이 황금색 다리를 받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름다운 전경과 특색 있는 외관으로 2018년 세계 최고의 여행지 10선에 선정된 바 있다. 현지 가이드에 따르면 서양 관광객들이 바나 힐을 방문하는 이유의 8할은 이 골든브릿지에 있단다.

바나 힐 테마파크의 대표 즐길거리는 ‘알파인 코스터(Alpine Coaster)’다. 해발 1400m에 설치한 레일을 시속 40㎞로 질주하는 액티비티다. 총 두 개의 노선으로 구성하며, 탁 트인 쯔엉선 산맥을 조망하며 달리는 짜릿한 경험을 제공한다.

입장료와 외식비용 외 별도의 부대비용이 없는 바나 힐인 만큼 탑승료도 무료다. 현지에서 만난 탑승자는 “아름다운 풍경과 쾌속 질주가 어우러진 재밌는 경험이었다”며 알파인 코스터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바나 힐 프랑스 마을 전경 / 사진 = 정윤지 여행+ 기자
프랑스 마을(French Village)도 볼 만하다. 국내 유수의 유럽 마을을 방문했지만, 바나 힐의 경관은 그것과는 달랐다.

비단 아름다운 건물로만 꾸민 것이 아니라 골목골목에는 시선을 사로잡는 동상들이 있었고, 실제 건물에 들어가 색다른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곳곳에는 거리와 어우러지는 다양한 레스토랑이 있어 지친 여정 속 허기를 채울 수도 있다.

공사중인 바나 힐 전경 / 사진 = 정윤지 여행+ 기자
11월 중순에 찾은 바나힐은 공사가 한창이었다. 코로나로 여행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지금에도 관광객들이 줄지어 방문하는 만큼 시설 확장과 새로운 액티비티로 본격적인 여행 수요 견인을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골든 브릿지부터 알파인 코스터까지, 새로운 어트랙션마다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다음에는 또 어떤 보석 같은 랜드마크가 들어설까 기대감을 더했다.

다낭이 꼽은 관광 명소
지난 6월 관영 베트남통신사와 베트남플러스 등 다낭의 매체는 다낭에서 주목할 만한 관광명소를 꼽았다. 그중 대표적인 곳은 손짜 반도(Son Tra), 골든브릿지, 미케 해변(My Khe Beach), 남오 어촌(Nam O), 하이 반 고개(Hai Van Pass) 등이다.

바나 힐에서 다녀온 골든브릿지 외에 하이 반 고개와 미케 해변을 찾아 다낭이 자랑하는 명소를 경험했다.

미케비치 / 사진 = 베트남 관광청
미케 비치는 다낭을 대표하는 해변 중 하나다.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Forbes)가 꼽은 세계 최고의 해변 6선 중 하나이자, 호주 헤럴드 선(Herald Sun)이 발표한 아시아 해변 10선에도 이름을 올렸다.

시가지에서 접근성이 좋고 미케 비치를 중심으로 숙박업소가 대거 자리하고 있어 일정 중 편하게 방문할 수 있어 다낭 필수 관광지로 꼽힌다.

미케비치 전경 / 사진 = 정윤지 여행+ 기자
숙소 발코니에서 내려다 본 미케 비치 풍경은 과연 그 명성을 증명했다. 약 20㎞가 넘는 길이로 끝없이 펼쳐진 해변. 그 앞으로는 에메랄드빛 동베트남해가, 뒤로는 야자수가 빽빽하게 자리해 이국적인 정취를 더했다.

관광 해변이라지만, 현지인의 비율도 상당했다.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으로 가득했고, 또 활기를 띠었다. 그 이유는 직접 찾은 미케 비치에서 알 수 있었다. 늦은 밤임에도 불구하고 물 온도는 미지근해 물놀이에 적합했다.

또 해변 곳곳에는 비치 발리볼과 물놀이를 즐기는 현지인들로 가득했고, 늦은 밤까지 해변을 밝히는 비치클럽, 노점 등이 있어 안심하고 관광할 수 있었다. 과연 포브스가 꼽은 세계 최고의 해변이었다.

다음 번에 다시 다낭을 방문한다면, 하루 온종일을 미케 해변에서 여유를 즐겨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하이 반 고개 전경 / 사진 = 베트남 관광청
해발고도 500m에 위치한 하이 반 고개는 옛도시 후에와 다낭을 잇는 고개다. 미국의 여행 가이드북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이 선정한 베트남 최고의 여행 도로 중 하나다. 고개를 넘어가는 차창 너머로는 다낭 시가지와 티엔사 항구, 긴 모래사장 등 시원한 풍광이 펼쳐진다.

도로 곳곳에서 바라본 풍광도 일품이지만 현지인들이 꼽은 풍경 맛집은 하이 반 고개 정상에 자리한 카페다. 코코넛 음료를 비롯한 코코넛 커피, 연유 커피 등 베트남 커피를 판매하고 있어 달콤한 휴식과 함께 전망을 즐길 수 있다.

하이 반 고개 정상 카페 / 사진 = 정윤지 여행+ 기자
현지인이 꼽은 풍경 맛집답게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대학생 등 현지인들이 주를 이룬다. 카페 입구에는 이곳을 찾은 오토바이들이 줄지어 주차해 있고, 굽이치는 고개를 질주하는 오토바이는 베트남의 정취를 더한다.

경기도 다낭시라는 애칭 아닌 애칭. 한국인 관광객이 20%에 육박하는 관광도시라지만 다낭에 매혹된 사람들은 비단 한국인뿐만이 아니다. 세계적 명성을 가진 골든 브릿지를 보기 위해서 전 세계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고, 평범해 보이는 관광 도로도 이국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올겨울 특별한 다낭 여행을 원한다면 숨은 명소를 찾아 나서 보자. 다낭의 진짜 매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취재협조 = 베트남 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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