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정찰위성 시험…내년 4월까지 1호기 준비”
[앵커]
북한이 그제 쏜 발사체는 군사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시험이었다며 내년 4월까지 1호기를 띄우겠다고 했습니다.
전략핵, 전술핵과 더불어 정찰위성을 갖춰 이른바 '북한판 3축 체계'를 구축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그제 군사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단계 중요시험을 했다며 위성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과 용산, 여의도 등지가 보이고 인천은 송도국제도시가 찍혔습니다.
[조선중앙TV : "(국가우주개발국은) 이번 중요 시험이 위성촬영 및 자료전송 계통과 지상관제 체계의 능력을 평가하는 데 기본 목적을 두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위성 사진의 해상도를 20m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정도는 상업용 지구관측위성으로 쓰기에도 효용성이 떨어지는 조악한 수준입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 교수 : "군사 정찰위성이라고 그러면 해상도가 0.5 미터 이하는 돼야 됩니다. 그 정도 돼야 상대방의 군사적 시설, 목표물, 표적 이런 것들을 식별할 수 있는 거죠. 근데 20 미터 가지고는 그런 게 가능하지 않다..."]
지난해 1월 8차 당 대회에서 '군사정찰위성 운영'을 중요 과제로 채택한 북한은 위성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일성 주석 생일 등 각종 기념일이 몰려 있는 내년 4월까지는 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기술력과 부품 조달이 어려운 사정을 감안하면 미사일 개발을 위한 명분에 가깝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습니다.
올해 2월과 3월 북한이 정찰위성 시험을 했다며 발사한 발사체를 탄도미사일로 규정한 군은 이번에도 같은 평가를 내렸습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어제 : "북한이 어제(지난18일) 발사한 것은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한미 정보당국의 평가는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전략핵과 전술핵, 정찰위성으로 이어지는 '북한판 3축 체계' 구축을 위해 북한도 위성 기술을 조금씩 진전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송영석 기자 (sy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이태원 근무 0명’…용산 정보관 인력 2배 늘리고도 왜?
- “코로나19에는 ○○이지”…중국인들 너도나도 사재기 열풍
- 아르헨티나, 프랑스 꺾고 36년 만에 우승!…메시, 축구 황제 등극
- 분향소 찾은 총리에 유족 항의…“보여주기식 조문 말고 사과부터”
- 추위·공포에 ‘덜덜’…스키장 리프트 멈춰 50여 명 고립
- [현장K] ‘피싱 장비’가 왜 거기에?…개집·지하철·이동차량 ‘기상천외 은닉’
- 태국 ‘파’ 공주 닷새째 의식불명…왕위 계승 안갯속으로
- ‘이태원 닥터카’ 野의원 탑승 논란…“최악 갑질” vs “도움 판단”
- “365일 ‘온 콜’…3년째 후배 없어”…10년 뒤 수술대란?
- 한국-일본-호주 ‘동반 16강 돌풍’…‘4강’ 모로코도 새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