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김건희 여사 관저 공사 특혜 의혹’ 감사 착수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인테리어 업체가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낸 걸 두고 특혜 의혹이 일었었죠?
이 의혹에 대해 감사원이 감사를 결정했습니다.
사실상 현 정부를 향한 첫 감사인데, 대통령실은 "성실히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12억여 원 규모의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낸 인테리어 업체입니다.
과거 김건희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콘텐츠 전시 공사에도 참여했던 업체로 대표 김 모 씨가 입찰 보름 전, 김 여사 초청으로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리모델링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회사 보안 내용이라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감사원이 참여연대의 국민감사 청구 두 달여 만에 이 의혹에 대한 감사 실시를 결정했습니다.
현 정부를 향한 감사 결정을 대외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으로 감사 항목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서 국방부의 의견이 묵살됐는 지와 국유 재산인 국방부 청사를 사용 승인하는 과정에서 관련 법 위반은 없었는 지 들여다 볼 예정입니다.
또 시공 능력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의혹을 받는 업체가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공사를 맡게 된 배경, 여기에 수의계약 과정에 특혜는 없었는지 등도 살펴볼 것으로 보입니다.
감사원은 다만, 대통령실 이전 비용과 관련한 국민감사는 국가재정법상 절차를 거쳤고 이전비 산정 기준도 불명확하다며 기각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의 지인 아들 등 특혜 채용 의혹과 겸직 논란에 대해서도 각각 '각하', '기각'을 결정했습니다.
[김대기/대통령 비서실장/지난 8월 : "과거에도 다 그랬습니다. 대통령실이 공개 채용한 사례는 없습니다."]
참여연대는 감사원이 일부 의혹을 기각한데 대해 소극적 판단을 내렸다고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독립적 헌법기관 결정에 대한 논평은 부적절하다"면서도 "이전은 투명하게 진행됐고,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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