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피식쇼…유튜브로 옮겨간 ‘부캐’ 열기

유지혜 기자 2022. 12. 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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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이 가상인물을 내세워 다채로운 매력을 과시하는 제2의 캐릭터, '부캐'가 또 다시 유행할 조짐이다.

2020년 방송인 유재석과 김신영이 각각 '유산슬', '둘째이모 김다비'라는 이름으로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며 인기를 모은 데 이어 최근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가 관련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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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매력 과시하는 ‘제2의 캐릭터’ 인기
김경욱, 다나카 캐릭터로 새 전성기
채널 구독자수 단숨에 두 배 치솟아
정재형·김민수·이용주의 ‘피식대학’
엉터리 대화 ‘피식쇼’ RM 출연 화제
‘부캐’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유튜브 콘텐츠 ‘피식쇼’는 미국 힙합쇼 콘셉트로 인기를 끌면서 그룹 방탄소년단의 RM(왼쪽 사진 세 번째)까지 팬으로 만들었고, 개그맨 김경욱(오른쪽 사진)은 일본인 캐릭터 ‘다나카’로 화제몰이의 주역이 됐다. 사진제공|유튜브 채널 피식대학·나몰라패밀리핫쇼
스타들이 가상인물을 내세워 다채로운 매력을 과시하는 제2의 캐릭터, ‘부캐’가 또 다시 유행할 조짐이다. 2020년 방송인 유재석과 김신영이 각각 ‘유산슬’, ‘둘째이모 김다비’라는 이름으로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며 인기를 모은 데 이어 최근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가 관련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허세 많은 일본인 ‘다나카’를 연기하는 개그맨 김경욱,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내놓은 힙합 토크쇼 콘셉트 ‘피식쇼’ 등이다.

●김경욱, ‘다나카’로 새 전성기

개그 그룹 나몰라패밀리의 멤버로 낯익은 김경욱은 ‘다나카’ 캐릭터로 새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한국에 체류하는 일본 유흥업소 직원 ‘호스트’라는 설정이다. 2000년대 일본에서 유행했던 ‘샤기컷’ 헤어스타일과 다소 촌스러운 명품 티셔츠를 트레이드마크로 내세운다. 일본어 억양이 섞인 서툰 한국어 말투, ‘케이(K) 메이크업’이나 치킨 먹방 등을 체험하며 우스꽝스럽게 반응하는 모습 등이 웃음 포인트로 통한다.

김경욱은 2017년 11월부터 유튜브 채널 ‘나몰라패밀리 핫쇼’에 캐릭터의 일상을 콩트 형식으로 올려 왔다. 그러다 최근 한국 음식 먹방 영상 등을 재편집한 유튜브 쇼츠(짧은 영상)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30만 명에서 64만 명까지 두 배 가까이 치솟았고, 관련 영상도 최대 500만 조회수를 넘겼다.

덕분에 김경욱은 ‘튀르키예즈온더블럭’, ‘라면꼰대’ 등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는 물론 MBC ‘라디오스타’ 등 방송가로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 내년 초 새로운 개그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RM도 “‘피식쇼’ 팬”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을 운영하는 개그맨 정재형·김민수·이용주도 영미권 토크쇼를 따라 한 ‘피식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국어를 섞은 엉터리 영어로 대화하면서 화려한 미국식 추임새를 남발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이들의 독특한 콘셉트가 눈길을 끌면서 피에이치원, 슬롬, 크라운제이 등 스타급 래퍼들도 잇따라 출연했다. 14일에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팬심으로 출연을 결심했다”며 등장해 5일 만인 19일 오후까지 220만 뷰를 기록했다. 이용자들은 “출연자들이 실제 래퍼인 줄 알았다”, “콘셉트가 신선하다” 등 호평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부캐’가 젊은 누리꾼에게 또 다른 놀이문화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19일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다양한 캐릭터를 내세운 콩트 포맷은 과거에도 인기를 끌었으나 관련 무대가 점차 사라져 대중의 시선 밖으로 밀려났다”면서 “대신 콘텐츠 생산 거점인 유튜브로 옮겨가면서 젊은 층에 다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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