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한국전 포함' 메시, 월드컵 밥 먹듯 뛰었네...최다·최장 출전 1위

2022. 12. 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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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리오넬 메시(35,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대기록에 한국도 포함되어 있다.

메시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역사상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평생 1경기 뛰기도 힘은 월드컵에서 무려 26경기에 출전했다. 전 세계 모든 축구선수를 통틀어 메시보다 월드컵에 많이 출전한 선수는 없다.

메시의 월드컵 데뷔전은 2006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세르비아전(6-0 승)이었다. 메시는 후반 30분에 교체 투입돼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신(神)’의 시작을 알린 날이다. 이 경기를 포함해 독일 월드컵 3경기 나섰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8강까지 5경기 모두 풀타임 출전했다. 이 대회 2번째 경기는 한국과의 매치였다. 당시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이끌던 아르헨티나는 한국을 4-1로 무찔렀다. 메시는 공격 포인트가 없었으나 경기 내내 한국 수비진을 가볍게 농락했다. 메시와 한국 대표팀의 유일한 맞대결이기도 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은 주장으로 출전했다. 메시는 조별리그 3경기, 16강, 8강, 4강 결승까지 7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다. 이 대회에서 4골 1도움을 남기고 골든볼을 수상했으나 월드컵 준우승에 그쳤다. 우승에 실패하자 대표팀 은퇴 압박을 받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도 주장으로 출전했다. 조별리그 3경기, 16강까지 풀타임 소화했다. 16강 프랑스전에서 2도움을 올렸지만 3-4로 패배해 대회를 조기에 마감했다. 이 대회까지 메시는 월드컵 19경기 출전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7경기에 모두 출전하면 역대 최다 출전 신기록을 쓸 수 있는 상황. 메시 혼자 잘한다고 이룰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아르헨티나가 잘해야 작성할 수 있는 기록이었다.

그걸 해냈다. 메시는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8강, 4강, 결승까지 전 경기에 풀타임 출전했다. ‘월드컵 토너먼트 무득점’ 비판도 카타르 월드컵에서 깨부쉈다. 메시는 조별리그 2골을 포함해 16강전 1골, 8강전 1골, 4강전 1골, 결승전 2골을 기록했다. 월드컵 역사상 모든 라운드에서 골을 넣은 유일한 선수다.

이로써 메시는 월드컵에서만 26경기 출전했다. 종전 최다 출전자 로타어 마테우스(독일, 25경기)를 1경기 차로 따돌렸다. 메시와 마테우스 뒤로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 24경기), 파올로 말디니(이탈리아, 23경기), 크리스티아노 호날두(포르투갈, 22경기),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21경기), 위고 요리스(프랑스, 20경기) 등이 있다.

경기 수만 많은 게 아니다. 메시는 26경기에서 2,314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최장 시간 출전 기록도 썼다. 기존 기록은 말디니의 2,217분 출전이었다. 메시는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전반 20분경에 해당 기록을 경신했다.

이외에도 월드컵 최다 공격포인트(13골 8도움), 최다 승수(17승), 최초 골든볼 2회 수상(2014, 2022)을 기록했다. 역대 최초 ‘그랜드 슬램(월드컵·올림픽·챔피언스리그 우승, 발롱도르 수상)’까지 달성했다. 월드컵은 메시를 위한, 메시에 의한, 메시의 대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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