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당원 투표'로 대표 선출‥유승민·안철수 반발
[뉴스투데이]
◀ 앵커 ▶
국민의힘이 내년 봄 새 대표를 뽑을 때 여론조사를 없애고, 당원 투표 100%만으로 뽑기로 규정을 바꿨습니다.
당 안에서는 '막장 드라마', '윤핵관의 폭거'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04년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이 당 대표 선거에서 여론조사를 처음 반영했습니다.
18년 동안 유지되던 이 제도가 바뀝니다.
국민의힘은 당원 투표 100%로 대표를 뽑기로 규정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책임당원 수가 그 사이 크게 늘어났다는 명분을 내걸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약 80만 명입니다. 지역별 당원 구성 비율도 영남과 수도권이 비슷해졌습니다. 명실상부한 국민정당이 된 것입니다."
1,2위간 결선투표도 전격 도입했습니다.
당초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20%나 10%로 줄이자는 안도 논의됐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뜻이 "100% 당원투표"에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급격하게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여론조사 반영을 없애고, 결선투표를 도입하면, 당내 다수파인 친윤석열계 후보가 대표가 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집니다.
당내에서는 강한 반발이 나왔습니다.
먼저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유승민 전 의원.
[유승민/국민의힘 전 의원 (KBS '사사건건')] "대통령 명령에 따라 윤핵관들이 이거는 유승민 하나를 죽이기 위해서 한 폭거다. 그분들의 목표는 당을 100퍼센트 윤석열 대통령 1인의 사당으로 만드는 겁니다."
안철수 의원도 이렇게 하면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 "좀 더 국민들과 당원들 앞에서 당당하게 나서면 좋겠습니다. 사실 뭐 속된 표현으로 이 당대표 뽑는 게 뭐 골목대장이나 친목회장 선거가 아니지 않습니까."
이런 당헌당규 개정안은 국민의힘 비대위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습니다.
하지만 '승부 조작'이라는 당 안팎의 비판 속에, 후유증도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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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기자(mc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today/article/6437659_357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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