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입주물량 밀려온다…매매가·전세가 하락세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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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부동산 상승기 집값 상승의 축이라고 불렸던 서울 강남구도 금리 인상 및 집값 하락 우려에 따른 전세 수요 급감의 역풍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금리인상과 집값 하락세로 인한 전세 수요 급감으로 가격도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2년 간 강남구에는 수천 가구 이상의 입주 물량이 예정돼 있어 이러한 추세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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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84㎡ 9억원대 매물
강남구 내년 4646가구·2024년 6936가구 입주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지난 2년간 부동산 상승기 집값 상승의 축이라고 불렸던 서울 강남구도 금리 인상 및 집값 하락 우려에 따른 전세 수요 급감의 역풍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강남지역 신규 입주 물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강남 역시 매매가 및 전세가 하락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부동산 정보 앱 아실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아파트 전세 매물은 전날 기준 8396건으로 1년 전(5553건)에 비해 51.1%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 2년 간 가장 많은 매물 건수다.
실제 내년 3월께 입주하는 3375가구 규모 서울 강남구 '개포자이프레지던스'에는 저가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입주 시점에 맞춰 전세금을 받아 잔금을 치르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부동산 등에 올라온 매물을 보면 전날 기준 해당 단지 전세 매물은 중복 매물을 제외하고 954개 올라와 있었다. 전용 84㎡ 전세 매물은 9억원에 올라와 있고, 59㎡는 6억6000만원까지 나와 있었다.
인근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용 78㎡과 59㎡은 1층 매물이 최근 각각 8억8000만원과 6억3000만원에 계약됐다"며 "전용 84㎡는 전용 14억~15억원 이상 하던 것이 9억원대까지 내려왔다. 가격이 많이 빠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솔직히 요즘 전세는 9억원대에도 잘 나가지 않고 있다"며 "작년까지만 해도 전세가가 17억원 전후였으니 거의 반으로 떨어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 금리인상과 집값 하락세로 인한 전세 수요 급감으로 가격도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2년 간 강남구에는 수천 가구 이상의 입주 물량이 예정돼 있어 이러한 추세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아실에 따르면 2023년 서울 강남구 예상 입주물량은 4646가구다. 2024년에는 6936가구까지 치솟는다. 이는 올해 강남구에 공급된 물량 714가구나 적정 수요인 2648가구와 비교하면 기본 2배 이상, 많게는 10배까지 늘어나는 것이다.
단지 별로 보면 개포프레지던스 자이 외에도 강남구에는 ▲내년 5월 대치푸르지오 써밋 489가구 ▲2024년 1월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6702가구 등 대단지들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서초구까지 발을 넓히면 ▲올해 12월 르엘신반포 280가구 ▲내년 6월 르엘신반포파크애비뉴 330가구 ▲내년 8월 래미안 원베일리 2990가구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분양시기를 조율 중인 ▲래미안 원펜타스 641가구 ▲청담르엘 1261가구 ▲메이플자이 3307가구 등까지 공급될 경우 향후 2~3년간 입주물량이 적정 수요를 계속 초과하게 된다. 따라서 이들의 입주 시기에 맞춰 강남도 집값 하락세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지방세연구원은 최근 '역전세난과 주택가격 변화의 시사점' 보고서에서 "신규 주택 입주물량이 올해 연말부터 증가할 전망이어서 역전세난과 주택가격 하락을 촉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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