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선발투수 12위 구속', 美 언론도 인정한 '악마의 재능'...WBC 출전 가능할까

2022. 12. 20.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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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미국 통계 매체 '팬그래프는' 지난 15일 '아시아 유망주 TOP 10'을 선정했다. KBO리그 선수로는 이정후(5위), 안우진(7위), 강백호(8위)가 이름을 올렸다.

키움 이정후와 안우진은 올 시즌 KBO리그를 압도한 타자와 투수들이다. 이정후는 내년 시즌 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하지만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안우진은 아직까지 '학폭 연루자'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고, 내년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현재로서는 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하지만 미국 매체는 안우진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팬그래프'는 지난 2019년 안우진이 프로에 입단했을 때부터 "계속 지켜봐야 할 가치가 있는 선수"로 주목했다.

그리고 2021년 안우진을 국제 유망주 20위로 선정하며 "그는 힘들이지 않고 92~94마일을 던진다. 2020년 불펜으로 뛸 때는 90마일 중후반까지 찍었다. 직구가 최고의 구종이고 위아래 코스를 잘 활용한다. 투심과 포심 간간이 커터성 공도 던진다. 변화구 구위가 상당하지만 슬라이더, 커브의 기복이 심하다. 체인지업은 아직 발전하는 단계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당장 메이저리그 불펜으로 뛸 수도 있겠지만 선발투수 유망주로 보는 게 더 흥미로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2년 풀타임 선발 2년 차를 맞이한 안우진은 한 단계 더 발전했다. 올 시즌 직구 평균구속 153.4km를 앞세워 평균자책점, 탈삼진, 이닝 3개 부문에서 1위, 다승 공동 2위에 오르며 압도적인 성적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직구 평균구속 153.4km는 국내 선발투수 중 150km를 넘은 유일한 투수이며 정규이닝을 모두 소화한 투수 중 1위 기록이다.

그렇다면 안우진의 직구 구속은 메이저리그에서 어느 정도 수준일까? 153.4km를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마일로 환산하면 95.2마일이다. 95.2마일을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평균 구속과 비교해 보면 올 시즌 LA다저스 워커 뷸러의 95.5마일과 비슷한 수준이다. 구속 하나만 놓고 보면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12위 수준이다. 탈 KBO리그 수준이다.

한편 안우진은 메이저리그도 주목하는 투수 인 건 분명하다. 하지만 휘문고 3학년 때 야구부 후배를 폭행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자격정지 3년 징계를 받았다. 그로 인해 국가대표 자격 정지를 받았다. 하지만 WBC는 MLB가 주관하는 대회라 징계와는 상관없이 선발이 가능하다.

징계도 소화했고 '학폭 가해자'라는 여론의 질타를 받으며 많은 반성을 했다고 하지만 국민적인 여론과 공감대를 무시하고 대표팀 발탁을 논의하긴 어려울 것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목한 안우진.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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