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줄어서, 부업 가구주 역대 최고 36.8만명

핵심요약

올해 1~3분기 전체 부업자 54.7만명의 67.3%가 가구주
주업 근로시간 줄어들수록 부업 참가율 늘어나
"근로시간 단축으로 줄어든 소득 보전하기 위해 부업 병행"

올해 부업을 하는 가구주 근로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부업을 하는 가구주가 36.8만명으로 전체 부업자 54.7만명의 67.3%를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2017~2022년 1~3분기 평균 전체 부업자 수는 33.1%, 13.6만명 늘었고, 가구주 부업자 수는 41.0%, 10.7만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부업자에서 가구주 부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7년 63.5%에서 2022년 67.3%로 증가했다.

또 2013~2022년 1~3분기를 분석한 결과 주업 근로시간이 줄어들수록 부업 참가율은 늘어나는 것으로 관찰됐다.

주업 근로시간이 2013년 주당 평균 35.7시간에서 2022년 32.0시간으로 줄어드는 동안 부업 참가율은 2013년 1.70%에서 2017년 1.54%까지 떨어졌다가 2022년에는 1.95%까지 증가했다는 것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고용시장이 악화됐던 2020년에는 부업 참가율이 1.6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관해 전경련은 "주52시간제가 도입된 2018년 이후 주업 근로시간의 감소와 함께 부업 참가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아 근로시간 단축으로 줄어든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부업을 병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연령대별 부업자를 보면 20~30대 부업자는 2017년 7.8만명에서 2022년 10.7만명으로 37.2%, 60대 부업자는 같은 기간 7.6만명에서 12.9만명으로 69.7%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40~50대 부업자는 21.6만명에서 21.9만명으로 1.4%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7~2022년 취업자 상위 5개 업종의 부업자를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이 2.2만명, 62.9% 늘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건설업이 0.8만명 40.0%, 도·소매업이 1.3만명 24.5%씩 각각 증가했고 숙박·음식점업과 제조업에서는 각각 0.2만명 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일자리와 임시·일용직 일자리, 시간제 일자리 등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과 건설업, 도·소매업의 부업을 늘인데 비해 숙박·음식업은 코로나19의 영향, 제조업은 성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부업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경련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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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근호 기자 chokeunho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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