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도 증시 대피처 아니었다…한달 동안 -23% 빠진 LG엔솔
19일 증권가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대비 3500원(0.72%) 내린 48만2000원에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이번달에만 17.89%나 하락했다. 전고점인 지난달 11일 62만9000원 대비로는 23.37%나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들어 13거래일 가운데 이날을 포함해 11거래일 동안 하락하는 등 극도의 주가 부진을 나타내고 있다.
올 하반기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에 비해 견조한 흐름을 보인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지난 10월과 11월 1개월 동안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각각 23.80%, 11.17%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6.41%, 7.80%를 크게 앞지르는 숫자다. 코스피가 바닥을 찍었던 지난 9월에도 코스피가 월간 기준으로 12.81%나 하락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하락폭은 7.78%에 그쳤다.
수급면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끊긴 점이 눈에 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0월과 11월 각각 4399억원, 8261억원을 순매수했다. 10월에는 외국인 순매수 2위, 11월에는 1위가 LG에너지솔루션이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223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뉴욕증시에서도 이달 들어 테슬라(-22.84%), 리비안(-29.84%), 니콜라(-7.63%) 등 전기차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크게 빠지고 있다.
또 최근의 배터리 관련주 주가가 크게 오른 것은 중국시장에서 이탈한 해외 자금이 한국의 배터리업체에 밀려들어온 영향이 있는데 최근 중국 증시로 다시 자금이 돌아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버행 이슈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1년을 맞는 내년 1월 27일에는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하고 있는 792만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풀린다. 금액으로는 3조8147억원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는 30만원이었다. 현 주가 기준으로 수익률이 60.67%나 되는 만큼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월 이후 주가 반등을 예상한다. 내년 1분기는 전기차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 모멘텀이 제한되고, 미국 IRA 시행에 따른 전기차 신규 주문이 빠르면 1분기 중순 이후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며 “수요에 대한 우려가 주가 조정을 유발한만큼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수요가 건재하다는 것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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