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즈→솔로' 이수정 "성적 연연하지 않아요" [인터뷰]

김한길 기자 2022. 12. 2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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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수정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그룹 러블리즈(Lovelyz)의 리더 베이비소울(Babysoul)에서 솔로 가수 이수정으로.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이수정은 묵묵히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번 앨범은 지난 4월 발매한 솔로 데뷔 앨범 이후, 두 번째 작품. 특히 크리스마스에 맞춰 캐럴을 준비했다. 곡 제목은 '크리스마스의 기적'. 사랑하는 사람과 크리스마스를 함께하는 행복한 설렘을 표현한 곡으로,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알앤비(R&B)와 경쾌하게 빌드업되는 셔플리듬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이수정은 "연말에 팬들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어서 준비했다. 팬들 반응이 궁금하다. 되게 오래 기다려줘서 많이 좋아할 것 같다"라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아울러 "바빠서 크리스마스를 의도치 않게 혼자 보내야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곡을 들으면 외롭지 않고 신나게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가수 이우가 듀엣으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수정의 첫 듀엣곡인 셈. 이수정은 "뭔가 혼자 들려주는 게 아닌, 다른 분과 합을 맞춰서 들려주는 거라서 그 조합 자체로서 신선하기도 하고, 이 부분 또한 팬들이 어떻게 들을지 매우 궁금하다"고 두 손을 모았다.

이수정은 이우의 음색을 매력 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이우에 대해 "목소리가 좋더라. 살짝 허스키한 음색이 저의 맑은 음색과 잘 어우러졌다. 서로 갖고 있지 않은 매력을 갖고 있어서 어울렸던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수정은 이우와 딱 세 번 만났다. 뮤직비디오 촬영 때 한 번, 콘텐츠 촬영으로 두 번. 그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바로 연인처럼 연기를 해야 해서 '어떻게 해야 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촬영을 하면서 어색함이 많이 줄어들었다. 세 번째 만날 때는 처음보다는 덜 어색했다"며 미소 지었다.

듀엣의 매력에 푹 빠진 이수정. 듀엣하고 싶은 가수를 묻자 주저없이 그레이, 박재범, 크러쉬를 꼽았다. 그는 "알앤비나 힙합 장르의 아티스트를 좋아한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듀엣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수정은 지난 7년간의 러블리즈 활동을 내려놓고, 지난 4월 데뷔 8년 만에 솔로 아티스트로 첫발을 내디뎠다.

러블리즈 베이비소울과 솔로 가수 이수정의 차이를 묻자 "베이비소울은 팀에 많이 맞춰져 있던 캐릭터였다면, 가수 이수정은 좀 더 본연의 모습이다. 진짜 내 모습에 가깝다"라고 강조했다.

괄목할 만한 점은 홀로서기한 이수정의 도전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지난 솔로 활동 당시 16kg를 감량해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최근에는 Mnet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 11'에도 깜짝 출연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다.

이수정은 "뭔가 해보는 걸 좋아한다. 도전에 대한 우려나 걱정 없는 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자전거 타기에 빠졌다. 동네에서 가볍게 타는데, 힐링이 되고 기분이 좋더라. 가까운 곳에 갈 때도 예전에는 걸어가거나 대중 교통을 이용했는데, 요즘엔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며 흡족해했다.


5월에는 4주 동안, 무려 총 16회 소극장 공연을 열기도 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힘듦보다는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작할 땐 4주, 16회 공연이 길게 느껴졌는데, 마지막 날이 되니까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나 싶더라. 그래서 아쉬움도 남았다. 공연을 참 좋아하는데, 그전에 공연을 아예 할 수 없었던 시기가 있지 않았냐. 그래서 너무 하고 싶었는데,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고 두 손을 모았다.

그러면서 "4주 16회 공연? 하라면 또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수정은 자신의 음악적 성장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가치관이 변했을 때 느낀다. 예전에는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고, 좋아하는 음악에 나를 맞추려고 했다. 표면적으로 '난 멋진 음악을 하고 있다'라고 보이고 싶어 했다. 그런 게 멋있어 보였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러나 요즘은 정말 사람들의 반응보다는 진짜로 내 음악을 통해 사람들이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고, 내 이야기를 쓰고 싶더라. 점차 나 자신이 사람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려는 게 보이더라. 이런 점에서 나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라고 피력했다.

이수정은 '솔로 가수 이수정'에 대해 점수를 매겨달라고 하자 한치의 고민없이 100점을 줬다.

그는 "내가 100점을 안주면 누가 100점을 주겠냐"라고 너스레 떨면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내 자신에게 큰 점수를 주고 싶다. 계속해서 나를 알아가고, 찾아가는 중이다. 그래서 다음 앨범은 그 시기에 알게 된 내 이야기가 새롭게 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울러 좀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바랐다.


러블리즈 멤버로서 그간 '아츄(Ah-choo)' '데스티니(Destiny)(나의 지구)' '종소리(Twinkle)' '와우!(WoW!)' 등 다수의 곡을 히트시킨 이수정. 솔로 가수로서 이루고 싶은 성적은 없을까.

그러나 이수정은 "성적이 잘 나오면 너무 좋겠지만, 큰 관심은 없다.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게 전부는 아니다. 목표는 앨범마다 진짜 내 자신을 담는 거다. 그게 오히려 주가 될 거 같다"고 말했다.

팬들에게는 "항상 내가 어딜 가서 뭘 하건 응원해 줘서 너무 감사하다. 정말 큰 힘이 된다.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겠다. 연말 잘 보내고 새해에도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가수 이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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