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가동률 80% 밑으로 '뚝'…코로나 유행 첫해보다 심각

김기훈 2022. 12. 20. 06: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침체 여파로 올해 3분기 국내 대기업의 가동률이 1년 전보다 2%포인트(p) 이상 하락하며 80% 아래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제약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가동률이 하락했으며, 특히 건설자재와 조선·기계설비 업종의 가동률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건설자재 업종 가동률은 올해 3분기 70.5%로 작년 3분기(77.9%)보다 7.4%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조선·기계설비 업종의 가동률도 7.4%p 하락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에 1년 전보다 2.1%p ↓…건설자재 업종 등 큰폭 하락
짙어지는 경기 먹구름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경기침체 여파로 올해 3분기 국내 대기업의 가동률이 1년 전보다 2%포인트(p) 이상 하락하며 80% 아래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제약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가동률이 하락했으며, 특히 건설자재와 조선·기계설비 업종의 가동률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가동률을 공시한 200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3분기 평균가동률은 78.4%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80.5%)와 비교하면 2.1%p 하락한 것이다.

또 코로나 유행 첫해인 2020년 3분기(79.4%)보다도 1%p 낮은 것이다.

기업들의 설비 투자로 생산능력은 확대됐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생산실적은 그에 미치지 못하면서 가동률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가동률은 생산능력(계획) 대비 실제 생산실적의 백분율로 산출됐다.

500대 기업 업종별 평균 가동률 [리더스인덱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업종별로는 건설자재 업종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건설자재 업종 가동률은 올해 3분기 70.5%로 작년 3분기(77.9%)보다 7.4%p 하락했다. 차갑게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조선·기계설비 업종의 가동률도 7.4%p 하락했다.

이어 에너지(-6.4%p), 석유화학(-5.4%p), 유통(-3.2%p), 철강(-2.5%p), IT·전기전자(-2.2%p) 등 순이었다.

전체 14개 업종 중 가동률이 1년 전보다 상승한 곳은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2.5%p), 제약(0.8%p) 뿐이었다.

기업별로는 레미콘 및 골재 제조업체인 유진기업의 가동률이 1년 새 27.4%p 급락했다. 석유화학 기업 가운데는 애경케미칼의 가동률이 22.9%p 떨어졌다.

반면 새 주인을 찾은 쌍용자동차는 가동률이 1년 전보다 60.0%p 상승했다.

매일유업(23.3%p), KG ETS(21.6%p), SK에너지(17.6%p), KG스틸(16.3%p) 등 16곳은 가동률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매출 상위 20대 기업 중에서는 기아(12.6%p), 현대모비스(4.4%p), LG에너지솔루션(2.0%p)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의 가동률이 모두 감소했다.

한편 올해 3분기 생산능력이 작년 3분기보다 늘어난 곳은 93곳이었으나 이 중 실제 생산 실적이 증가한 기업은 69곳이었다. 나머지 24곳은 생산능력 확대에도 생산 실적이 감소했다.

kihu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