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황태자' 황인범, 카타르 월드컵 전진 패스 전체 9위... 브페-KDB 앞서

김형중 2022. 12. 2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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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벤투호의 황태자였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큰 역할을 했던 황인범이 기록 면에서도 세계 수준에 근접했다.

바로 이번 월드컵에 출전했던 모든 선수들을 대상으로 전진 패스 회수를 정리한 자료인데 황인범의 이름이 있었다.

벤투호가 이번 대회에서 세계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싸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황인범이 공수 양면에서 팀의 허리를 든든히 지켜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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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형중 기자 = 역시 벤투호의 황태자였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큰 역할을 했던 황인범이 기록 면에서도 세계 수준에 근접했다.

리오넬 메시의 왕위 대관식으로 막을 내린 카타르 월드컵.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며 한 달 간의 여정이 끝났다. 메시와 킬리안 음바페의 뜨거웠던 맞대결이 펼쳐진 결승전도 화제였고, 모로코의 4강 돌풍도 잊을 수 없는 기록이 되었다.

글로벌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19일 월드컵 옵타 리뷰 팩을 발표하며 여러가지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 자료는 선수들의 슈팅과 유효슈팅과 같은 기본적인 정보 외에도 선수별 볼 운반 거리, 기회 창출 회수, 상대 진영에서의 패스 성공률 등 디테일한 내용까지 포함되었다.

눈에 띄는 기록이 있었다. 바로 이번 월드컵에 출전했던 모든 선수들을 대상으로 전진 패스 회수를 정리한 자료인데 황인범의 이름이 있었다. 황인범은 16강전 포함 4경기에서 총 24회의 전진 패스를 성공하며 전체 9위에 올랐다. 황인범보다 한 단계 아래에 포르투갈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있고 14위에는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케빈 데 브라이너가 있다. 페르난데스는 황인범과 동일한 24번의 전진 패스를 성공했지만 8강까지 치러 총 5경기에서 나온 회수라 순위에선 황인범보다 아래에 위치했다.

벤투호가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플레이를 생각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황인범은 벤투호의 황태자라고 불리우며 대표팀 중원의 윤활유 같은 역할을 했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개인 기량을 통한 탈압박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과감한 패스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전방의 손흥민, 조규성 등을 목표로 뿌린 패스가 상당히 위협적인 장면이 많았다. 벤투호가 이번 대회에서 세계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싸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황인범이 공수 양면에서 팀의 허리를 든든히 지켜줬기 때문이다.

이같은 활약은 상대 팀의 경계 대상이 되기도 했다. 브라질 캡틴 티아구 실바는 한국과의 16강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6번 선수가 패스도 빠르고 인상적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황인범의 빠르고 과감한 패스가 산전수전 다 겪은 브라질 베테랑 수비수의 눈에도 경계할 만한 무기로 보였다는 증거다.

한편 황인범은 월드컵을 마치고 국내에서 짧은 휴식을 취한 뒤, 지난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소속팀 올림피아코스가 있는 그리스로 출국했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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