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분주한 해외행보…이번엔 베트남 출장

이현주 기자 2022. 12.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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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달 들어 광폭 해외 행보를 이어가며 경기 침체 속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위기 극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베트남 R&D 센터는 이 회장이 역점을 둔 초대형 프로젝트다.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탄탄한 글로벌 인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대형 계약 체결이나 신규 진출 과정에 적극 나서며 큰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현 경기 위기 상황 극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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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중동 장기 출장 이어 BMW 회장 등 회동
내년 1월 CES·다보스포럼 참석 전망도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현지시간) 삼성물산 참여하는 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건설 현장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제공) 2022.12.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달 들어 광폭 해외 행보를 이어가며 경기 침체 속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위기 극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이번주 베트남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2일 삼성전자 베트남 연구개발(R&D) 센터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베트남 R&D 센터는 이 회장이 역점을 둔 초대형 프로젝트다. 삼성전자는 2020년 3월 하노이에 지상 16층·지하 3층, 연면적 8만㎡에 달하는 동남아 최대 규모 '베트남 R&D센터'를 착공해 최근 완공했다. 이 센터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는 물론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R&D 인력 300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2020년 10월에도 이 센터 공사 현장을 살펴보고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의 현지 사업을 직접 점검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하고, 이 R&D 센터가 삼성전자 동남아 연구·개발의 거점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지 준공식에는 이 회장과 함께 베트남 당국 유력 인사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22일이 목요일인 만큼 삼성전자 베트남 R&D 센터 준공식에 참석한다면 매주 목요일 진행되는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의혹 재판에는 불출석하게 된다. 이 회장은 지난 8일에도 중동 출장을 이유로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현장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그는 회장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으로 지난 6일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을 찾으며 중동 국가들과 교류 확대에 나섰다.

바라카 원전은 삼성물산을 포함한 '팀 코리아' 컨소시엄이 진행하는 한국 최초의 해외 원전 공사로, 지난 2012년 건설을 시작해 10년 넘게 진행 중인 초장기 프로젝트다.

이 회장은 바라카 원전 방문에 앞서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 중동 지역 법인장들을 만나 현지 사업을 보고 받은 후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이후 공사가 진행 중인 원전 3·4호기 건설 현장을 직접 돌아보며 공사 상황을 점검했다.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7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올리버 집세 BMW CEO 등BMW 경영진과 만났다고 18일 삼성전자가 전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2022.12.18 photo@newsis.com


지난 17일에는 인천 영종도 소재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 BMW 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회동했다. 이 회장과 BMW 경영진은 BMW 최신 전기차에 탑재되는 삼성SDI의 'P5' 배터리를 포함해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은 2009년 BMW와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 13년간 긴밀히 협력해왔다. 2009년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전기차용 배터리 중심으로 협력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이 회장은 협력 초기 단계부터 BMW 경영진과 교류하며 양사 간 전기차 협력 강화를 주도했다.

이 회장은 베트남 출장에 이어 내년 1월 5~8일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과 15~20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 참석 가능성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탄탄한 글로벌 인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대형 계약 체결이나 신규 진출 과정에 적극 나서며 큰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현 경기 위기 상황 극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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