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저가' 현대차 사는 개미들, 주가 회복 가능할까

신항섭 기자 2022. 12.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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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으로 실적 우려가 커지자 현대차에 대한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현대차는 장중 15만75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 하락은 IRA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여진다.

여기에 현대차도 미국 투자계획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그 우려감이 더 커진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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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달간 1930억 순매수…전날에만 500억 사들여
증권가 "내년 상반기 상승, 적극 비중 확대"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으로 실적 우려가 커지자 현대차에 대한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중심의 이탈이 나타나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하락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저가매수에 나서며 현대차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현대차는 장중 15만75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지난 9월2일 고점이었던 20만3500원을 감안하면 약 22.6% 급감이다.

전날 기아도 2.65% 하락하며 6만24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4일 최저점이었던 6만1800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 하락은 IRA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여진다. 지난 8월 발효된 IRA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형태로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로 인해 시행되는 내년 1월부터 국내에서 생산된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이로 인해 국내 전기차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기업들의 전기차 판매량은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 아이오닉5의 미국 판매량은 1191대로 지난 10월(1579대) 대비 24% 감소했다. 기아의 EV6도 미국에서 641대 판매되며 지난 10월(1186대) 대비 절반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현대차도 미국 투자계획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그 우려감이 더 커진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로버트 후드 현대차 정부 업무 담당 부사장은 향후 투자 취소 내지 투자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우리 전기차 시장 판매와 시장 점유율을 키워야 한다"면서 "만약 이런 판매가 실제로 강해지거나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면, 이 공장이 경제적으로 타당한지 질문이 제기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도 개인투자자들은 현대차를 매수하고 있다. 신저가 달성에 저가매수의 기회가 왔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달간 개인투자자들은 약 1931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최근 한달 가운데 전날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 전날 하루 동안 개인들은 513억원 순매수했다.

증권가는 내년 상반기 현대차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주가가 올해 기준 주가수익률(PER) 4배 수준으로 저평가 됐다는 판단이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실적모멘텀과 주가 촉매제가 발현되는 주가 패턴이 기대된다"면서 "적극비중 확대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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