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곡점 맞는 OLED TV… “8K, 무선, 게이밍 신기술 쏟아진다”
美 CES서 OLED 탑재 게이밍 모니터 대거 공개
美 스타트업은 초경량·완전무선 OLED TV 공개
PC업체들도 선제적으로 OLED 디스플레이 탑재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세계 주요 전자기업들이 일제히 한층 더 진보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내놓으며 각축전을 벌인다. 그동안 LG전자가 주도해온 OLED TV 시장은 아직 규모의 경제를 완전히 갖추지 못한 상태였지만, 내년부터 삼성전자의 시장 진출로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CES 2023 전시회에는 삼성전자, LG전자의 8K OLED TV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 각국 전자업체들이 게이밍 OLED 모니터, 초경량·완전무선 기술 기반의 OLED TV 등 새로운 기술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CES가 한 해 IT업계의 기술 이정표 역할을 하는 행사인 만큼 OLED 디스플레이가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더 빠른 확산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세계 TV 시장 1위인 삼성전자는 다음 달 3일(현지 시각) CES 2023 사전행사로 개최하는 신제품 행사 퍼스트룩 2023에서 ‘삼성 OLED TV 77형’을 선보이기로 했다. 주요 거래처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우선 공개하되 CES 2023 전시부스에서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OLED TV의 수익성, 생산성 문제로 고민해오던 삼성전자는 OLED 디스플레이 패널 기술의 성숙도가 어느 정도 무르익었다는 판단하에 서서히 발을 담그려는 분위기다. OLED TV 시장에서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LG전자도 내년 OLED TV 10주년을 맞아 초대형 OLED TV와 다양한 디스플레이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이번 CES는 OLED 디스플레이 폼팩터(기기형태)가 IT용으로 확대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오는 2024년부터 태블릿PC, 노트북 등에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는 최근 OLED 기술을 탑재한 게이밍 모니터 제품군을 늘리며 경쟁 구도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두 회사는 올해 들어 모니터 시장에서 OLED를 탑재한 게이밍 모니터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LG전자는 45인치, 27인치 두 가지 게이밍 모니터 제품군을 전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로 LCD 패널을 게이밍 모니터에 사용해온 삼성전자도 최근 OLED 패널을 적극적으로 채택하기 시작한 만큼, 새로운 전략 모니터 제품을 CES에서 첫선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PC 기업들도 새로운 OLED 모니터 제품 출시 경쟁에 가세했다. 이번 CES에서는 에이수스가 첫 27인치 OLED 게이밍 모니터를 전시한다. 여기에 3차원(3D)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노트북도 첫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수스는 해당 제품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숨기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해당 기술이 한때 삼성, LG전자 등이 TV 제품에 적용했었던 3D 디스플레이 기술을 한층 더 자연스럽고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구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의 스타트업 디스플레이스는 세계 최초의 초경량, 완전 무선 OLED TV를 내놓으며 기술적인 영역 확대에 나선다. 디스플레이스는 9㎏ 무게에 불과한 55인치 OLED TV를 전시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스에 따르면 이 제품은 한 번 충전으로 30일 동안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는 OLED TV로, 별도의 설치가 필요 없고 파워 케이블을 비롯해 어떤 종류의 선도 연결할 필요가 없는 완전 무선 TV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10인치 이상 중대형 OLED 패널 출하량이 5년 뒤인 2027년 2.7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대형 OLED는 올해 2610만대에서 오는 2027년 6950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며 매출 기준으로 중대형 OLED 시장을 주도한 것은 TV용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이 될 전망이다. 중대형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이 중국 등 경쟁국에 비해 기술 우위를 보이는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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