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백기 스타트 끊은 방탄소년단, 화양연화 위한 각개전투[2022 가요결산③]

이하나 2022. 12.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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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맏형 진의 입대로 본격적인 군백기에 돌입했다. 2022년 완전체 활동을 일시 중단했던 방탄소년단은 멤버들의 개별 활동에 집중하며 데뷔 이래 가장 큰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

▲초심으로 돌아간 방탄소년단. 새로운 시작 알린 숨 고르기

방탄소년단은 지난 6월 데뷔 9주년을 기점으로 변화를 알렸다.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데뷔 9주년 기념 콘텐츠 ‘찐 방탄회식’에서 방탄소년단은 창작의 고통, 달라진 방향성, 코로나19로 인한 변수 등 고민을 털어놓으며 완전체 활동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My Universe’(마이 유니버스)를 포함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총 17회 1위 기록해, 지난 10년간 ‘핫 100’ 1위에 가장 많은 곡을 올린 아티스트가 됐다. 이 외에도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대상 등 한국 가요계에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2020년 8월 팬데믹 상황에서 전 세계 팬들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발표했던 ‘Dynamite’(다이너마이트)를 시작으로 ‘Butter’(버터), ‘Permission to Dance’(퍼미션 투 댄스)까지 연이어 영어 가사로 된 노래를 발표했던 방탄소년단은 빛나는 영광만큼 혼란을 느꼈다. 앞서 RM은 “‘다이너마이트’까지는 우리 팀이 내 손 위에 있었던 느낌인데 그 뒤에 ‘버터’, ‘퍼미션 투 댄스’부터는 우리가 어떤 팀인지 모르겠더라. 어떤 이야기를 하고 메시지를 던지느냐가 중요한데 그런게 없어졌다”라고 고백했다.

지난 10년간 아티스트로서 성장하고 생각할 틈이 없었다고 고백했던 방탄소년단은 지난 6월 10일 발매한 엔솔러지 앨범 ‘Proof’(프루프)로 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았다. 앨범을 통해 초심을 돌아본 방탄소년단은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명)와 함께 이어 나갈 화양연화(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순간)를 기대했다. 앨범을 통해 꿈을 향해 끝없이 달려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팀 휴식기가 새로운 시작임을 강조했다.

▲제이홉부터 RM까지 솔로 가수로 증명한 역량

방탄소년단은 지난 10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를 제외하고 6월 이후 개별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멤버들의 개별 활동은 팀이 두 번째 막을 열기 위한 중요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각자의 시간을 통해 충전한 에너지가 몇 년 후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는 것.

팀 활동이 휴식기에 돌입한 후 멤버들의 솔로 앨범 발매가 이어졌다. 솔로 활동의 포문은 지난 7월 제이홉이 열었다. ‘Jack In The Box’(잭 인 더 박스)로 데뷔 이래 첫 정식 솔로 앨범을 발매한 제이홉은 자신의 솔직한 생각과 고민, 열정, 포부를 담은 앨범으로 미국 대표 음악 잡지 롤링스톤(Rolling Stone)이 발표한 ‘올해의 베스트 앨범 TOP 100’ 9위에 오르는 등 음악성을 인정 받았고, 미국 대형 음악 페스티벌 ‘LOLLAPALOOZA’(롤라팔루자)의 메인 스테이지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랐다.

12월 13일 경기도 연천 5사단 신병교육대대에 입대한 진은 지난 10월 디지털 싱글 ‘The Astronaut’(디 애스트로넛)을 발매했다. 이 곡은 콜드플레이가 공동 작사, 공동 작곡, 연주가로 이름을 올렸다. 함께 작사에 참여한 진은 곡에 어두운 길을 비춰주는 은하수로 비유하며 지금의 방탄소년단 진을 만들어 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RM 역시 지난 12월 2일 첫 번째 정규 앨범 ‘Indigo’(인디고)로 솔로 가수 신고식을 치렀다. 전곡 작사, 작곡를 포함해 음반 구성, 디자인, 뮤직비디오 기획 등에 참여한 RM은 총 10곡에 29살 김남준으로서 느낀 고민과 감정들을 담았다. 다양한 장르와 분위기의 곡들을 ‘인디고’라는 색깔로 묶어 2018년 10월 공개한 믹스테이프 ‘mono.’(모노.)에서 보여준 흑백 분위기와 대조를 이뤘다. 조유진, 에리카 바두, 타블로, 김사월, 콜드, 박지윤 등 여러 뮤지션들과 협업을 통해 완성도를 더했다.

지난 6월 미국 찰리 푸스와 협업한 ‘Left and Right’(레프트 앤드 라이트)를 발표했던 정국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공식 사운드 트랙 ‘Dreamers’(드리머스) 가창에 참여했다. 정국은 한국 가수 최초로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 올라 ‘드리머스’를 열창해 K팝의 위상을 높였다. 지민은 빅뱅 태양이 내년 상반기 발매하는 솔로 앨범에 피처링으로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백기 아쉬움 달래는 예능 출연

최근 몇 년간 앨범과 해외투어, 자체 콘텐츠를 중심으로 팬들을 만났던 방탄소년단은 개별 활동을 시작한 후 예능 프로그램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진은 입대 전까지 래퍼 이영지의 유튜브 채널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과 박명수가 진행하는 웹예능 ‘할명수’, SBS 예능 ‘런닝맨’에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자랑 했으며, 백종원과 함께 촬영한 자체 웹 콘텐츠 ‘취중진담’을 통해 전통주 만드는 과정을 공개했다.

RM은 tvN 예능 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에서 장항준 감독과 함께 MC를 맡아,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에 뒤지지 않는 해박한 지식과 입담을 자랑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콘텐츠 ‘피식쇼’에 출연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뷔는 나영석 PD 사단의 새 예능 ‘서진이네’에 출연할 예정이다. ‘서진이네’ 측은 “방송 통해 확인 부탁드린다”라고 말을 아꼈지만, 멕시코의 한 식당에서 뷔가 박서준과 촬영을 했다는 목격담이 이어졌다. 슈가는 최근 ‘슈가와 취하는 타임’의 줄임말인 ‘슈취타’라는 자체 콘텐츠를 론칭했다. 첫 게스트로 RM이 출연해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사진=빅히트뮤직, FIFA)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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