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감소한 북한 식량 생산 추정치…다음 해 차비 '바짝'

김서연 기자 2022. 12.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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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올해 식량 생산량이 작년보다 약 18만톤 감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지난 2020년 봄 가뭄과 태풍 '마이삭' 등으로 상당한 농작물 피해를 입었고 그 결과 식량 생산량은 440만톤으로 전년 대비 24만톤 줄어든 바 있다.

2년 만에 다시 '반복'될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하듯 북한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풀리자마자 외부에서 식량을 수입하려는 움직임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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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18만톤 감소…내년 식량난 악화 우려
24일 북한 황해도 개풍군 일대에 마련된 선전마을에서 북한 주민들이 농사일을 하고 있다. 2022.10.24/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의 올해 식량 생산량이 작년보다 약 18만톤 감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내년 북한 주민들의 식량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20일 제기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4일 발표한 '2022년도 북한 식량작물 생산량' 에서 내년도 북한의 생산량을 451만톤으로 추산했다.

이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직접 '승리의 해'라고 규정했던 2021년 469만톤에서 18만톤(3.8%) 감소한 수치다. 작물별 생산량은 쌀 9만톤·옥수수 2만톤·감자 고구마 8만톤·콩 1만톤가량 각각 줄었고, 밀·보리가 2만톤 증가했다.

올해 초 정보당 1톤(t) 증산 과업을 내 건 북한은 한해 내내 농업 부문 성과를 강력하게 추동해 왔다.

그러나 봄 가뭄과 수확기 집중 호우와 같은 기상 조건 탓에 성과는 미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북한 당국의 행보에서도 올해 북한의 농업부문 성과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줄곧 제기돼 왔다. 관영·선전 매체를 통해 올해 농업부문에서는 불리한 기상기후 조건이 지속됐다면서 전반적으로 농사 작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여러 차례 시사했기 때문이다.

수확기에 접어들어 농사 결속을 촉구하는 기사들 역시 '성과적 전망'을 밝혔던 작년과 달리 긴장감이 엿보였다.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북한 협동농장에는 비료, 농기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푸념이 나온다는 보도도 있었다.

여러 정황을 고려하면 내년 북한 주민들의 먹거리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은 지난 2020년 봄 가뭄과 태풍 '마이삭' 등으로 상당한 농작물 피해를 입었고 그 결과 식량 생산량은 440만톤으로 전년 대비 24만톤 줄어든 바 있다.

김 총비서는 이듬해 공개적으로 '식량난'을 언급했고, 특별명령으로 군량미를 방출하기도 했다. 절량세대(식량이 떨어진 가구)가 속출하자 비축미 20여만톤도 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년 만에 다시 '반복'될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하듯 북한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풀리자마자 외부에서 식량을 수입하려는 움직임도 보인 바 있다.

지난 8월 중국에서 북한으로 식량 10만톤이 들어갔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아울러 북한은 연말부터 내년도 농사를 준비하는 기사를 다수 내보내면서 농업부문을 다잡고 있다. 신문은 전날인 19일에도 "다음 해 농사에 필요한 물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한 공사가 통이 크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내년도 농업생산 토대 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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