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인천' 최대 낙폭… 전국 아파트값, 9년 만에 하락 전환

신유진 기자 2022. 12. 20.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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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등으로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해 매수세가 크게 위축되면서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9년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전셋값도 금리 인상 여파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 증가와 역전세 우려 등으로 매물이 적체돼 4년 만에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2.79%로 2018년(-0.04%) 금융위기 이후 4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4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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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9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4년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
금리 인상 등으로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해 매수세가 크게 위축되면서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9년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전셋값도 금리 인상 여파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 증가와 역전세 우려 등으로 매물이 적체돼 4년 만에 떨어졌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12월16일 기준)은 1.72%로 집계됐다. 2013년 (-0.29%) 이후 8년 연속 상승했다 9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7개 시도 중 인천이 5.34%를 기록하며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어 ▲세종(-4.16%) ▲대전(-3.21%) ▲대구(-3.05%) ▲경기(-1.98%) ▲부산(-1.84%) ▲충남(-1.15%) ▲서울(-1.06%) ▲전남(-0.58%) ▲경북(-0.45%) ▲충북(-0.31%) 지역 아파트값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반면 ▲경남(0.68%) ▲전북(1.19%) ▲광주(1.32%) ▲강원(1.35%) ▲제주(1.78%) 등은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인천과 세종은 아파트값이 각각 34.52%, 42.81% 올라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이었다. 단기간 가격 급등세를 보인 지역의 낙폭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송파구는 6.30%를 기록하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대단지를 중심으로 직전 가격대보다 수억원 내린 급급매가 성사된 여파로 풀이된다.

이어 ▲도봉(-4.40%) ▲강동(-3.99%) ▲노원(-2.83%) ▲강북(-2.21%) ▲성북(-1.71%) ▲관악(-1.43%) ▲중구(-1.33%) ▲금천(-1.20%) ▲강서(-1%) 등이 하락했다. 지난해 가격 오름폭이 컸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외곽지역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2.79%로 2018년(-0.04%) 금융위기 이후 4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4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역별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을 살펴보면 인천은 6.54%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어 ▲세종(-5.77%) ▲대전(-4.57%) ▲대구(-4.32%) ▲서울(-2.96%) ▲경기(-2.39%) ▲부산(-2.11%) ▲충남(-1.07%) ▲충북(-0.46%) 등이 하락했다.

반면 ▲광주(0.29%) ▲전남(0.49%) ▲울산(0.55%) ▲경북(0.79%) 등은 아파트 전셋값이 소폭 상승하면서 대체로 매맷값과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서울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송파로 1년간 9.05%로 떨어졌다. 이어 ▲강동(-8.6%) ▲종로(-4.53%) ▲관악(-4.48%) ▲성북(-4.10%) ▲중구(-3.93%) ▲구로(-3.42%) ▲광진(-2.97%) ▲강북(-2.9%) 등이 다른 지역보다 전셋값 낙폭이 컸다.

업계에서는 내년 역시 고금리 여파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약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커 한국도 중장기적으로는 기준금리가 4%대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가격 고점 인식과 금리 인상,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 회복이 쉽지 않아 부동산 시장은 내년 하반기까지 약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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