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 TSMC 웃고 '메모리' 삼성 울고...주력이 운명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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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불황도 다같은 불황은 아니었다.
올해 하반기들어 메모리반도체 비중이 큰 삼성전자의 실적이 고꾸라지는 반면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 글로벌 1위인 대만 TSMC는 승승장구 중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뿐만 아니라 메모리·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까지 모두 하는 종합반도체기업(IDM)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메모리반도체 비중이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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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불황도 다같은 불황은 아니었다. 올해 하반기들어 메모리반도체 비중이 큰 삼성전자의 실적이 고꾸라지는 반면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 글로벌 1위인 대만 TSMC는 승승장구 중이다. 주력 제품이 엇갈린 운명을 만들었다.
19일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TSMC에 뒤진 것은 주력 제품 차이로부터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모리반도체는 글로벌 경기 침체, 물가상승으로 인해 전방산업의 수요가 악화하면서 하반기 들어 가격이 급격히 떨어졌다. D램익스체인지는 지난 10월 D램과 낸드플래시의 고정거래가가 각각 22.46%, 3.74% 떨어졌다고 집계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뿐만 아니라 메모리·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까지 모두 하는 종합반도체기업(IDM)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메모리반도체 비중이 가장 높다. 올해 3분기 기준 반도체 매출 중 메모리가 70%를 차지했다.
반면 파운드리는 고객사가 수주한 칩을 생산하기 때문에 경기 영향을 덜 받는다. TSMC는 특히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지난 9월 스마트폰 신제품인 아이폰14시리즈를 내놓으면서 하반기 실적 이득을 봤다. TSMC는 파운드리 전문 기업이다.
반도체업계는 내년 상반기까지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TSMC의 반도체 매출이 삼성전자를 앞지르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추이는 내년 2분기 저점을 찍을 것으로 보이는데,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때 삼성전자의 메모리분야가 적자로 전환해 영업적자가 1900억원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봤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내년 전세계 메모리반도체 매출이 올해보다도 16.2%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의 경우 올해 905억달러에서 내년엔 18% 감소한 742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봤다.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 매출은 688억달러에서 13.7% 줄어든 594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올해 연말부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의 투자 축소, 감산이 시작되면 6개월 정도 후인 내년 3분기부터는 메모리반도체 공급 과잉 현상이 해소돼 가격이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TSMC 독주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내년 3분기정도부터 반등해, 2024년엔 또 다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TSMC의 11월 매출은 2227억600만대만달러(약9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0.2%, 전달보다는 5.9% 늘었다. 역대 월간 최고 매출 기록을 세웠다. 10월 매출과 합치면 4329억7200만대만달러(약 18조4200억원)다. 10월과 11월 각각 2000억대만달러를 넘겼던 것을 감안하면, 4분기 총매출은 6000억대만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로 약 26조~27조원가량이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4분기 매출 전망치는 3분기보다도 줄었다.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 전망치는 76조6572억원으로 전분기(76조7820억원)보다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삼성전자 리포트를 낸 DB금융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이 예상한 반도체 부문 매출의 평균 전망치는 20조9200억원 수준이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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