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 케인 "그림의 연결성, 마음껏 상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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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는 작품들이 연결될 수 있게 디자인을 했어요. 이 작품에서는 작은 배경으로 보였던 욕조가 다른 작품에선 전면에 크게 나와 있는 식이죠.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힌트를 얻고 그림의 연결성에 대해 마음껏 상상해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케인은 "'이런 장소에서 실제 산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작업을 시작했다"며 "관객들도 각자의 느낌대로 작품을 해석하고 여러 가지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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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 개인전 '고요의 순간'
총 16점 신작 회화 선보여
"정적이고 차분한 분위기 느낄 수 있을 것"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들이 연결될 수 있게 디자인을 했어요. 이 작품에서는 작은 배경으로 보였던 욕조가 다른 작품에선 전면에 크게 나와 있는 식이죠.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힌트를 얻고 그림의 연결성에 대해 마음껏 상상해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글로벌 미술 거래 플랫폼 아트시(ARTSY)는 ‘올해 컬렉터들이 가장 기대하는 작가’ 1위로 신예 아티스트 알피 케인(Alfie Caine, 26)을 선정했다. 풍부한 색감과 평면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원근감이 특징인 그의 작품은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와 에드워드 호퍼를 연상케 한다”는 평을 받으며 단숨에 전 세계 컬렉터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예술에 관심 있는 MZ세대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롯데갤러리 아트홀에서 만난 알피 케인은 “작품을 더 친밀하게 느낄 수 있도록 개인적인 공간과 바깥 풍경을 모두 볼 수 있는 창문을 많이 활용했다”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정적이고 차분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품에는 일몰도 종종 등장한다. 케인은 “일몰을 볼 때 슬픔 감정이 들거나 감정이 고조되기도 하는데 그림을 보는 관객들도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시간대의 풍경을 그렸다”며 “희망도 보이지만 사실은 이면에 슬픔이 있는 복합적인 의미”라고 부연했다.
그림에 등장하는 강아지는 실제 키우고 있는 반려견이다. 그는 “그림에 강아지를 그리면 인간적인 느낌이 많이 드는 것 같다”며 “강아지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내 작품에 종종 등장한다”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집의 단조로운 풍경을 그린 ‘하우스 오브 페닌슐라(House on the Peninsula)’는 모든 작품의 기초가 되는 작품이다. 작품의 집을 배경으로 욕조가 추가되기도 하고, 부엌이나 바다가 등장하는 등 구성이 바뀐다. ‘엔트런스 오버루킹 더 베이(Entrance Overlooking the Bay)’에 등장하는 건축물은 작가의 상상으로 탄생했다. 케인은 “집안에 기타가 등장한 것은 가족 중에 뮤지션이 많기 때문”이라며 “타일 등도 직접 디자인한 것이고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건축물”이라고 말했다.
평화롭지만 무언가 불길한 느낌이 동시에 드는 ‘비포 더 스톰(Before the storm)’, 같은 욕실이지만 구조를 바꿔 다른 욕실처럼 보이게 만든 ‘배스 바이 캔들라이트(bath by candlelight)’와 ‘배스룸(bathroom)’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들이 많다. 케인은 “‘이런 장소에서 실제 산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작업을 시작했다”며 “관객들도 각자의 느낌대로 작품을 해석하고 여러 가지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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