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도전 공식화' 이정후, 정말 WBC가 중요해졌다[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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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2023시즌 후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정후는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키움 구단에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다.
물론 150km/h 넘는 공에 대한 이정후의 성적 등 KBO리그에서도 중요하게 참고될 만한 성적은 있다.
이정후의 KBO리그 성적을 갖고 메이저리그에서의 경쟁력을 진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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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2023시즌 후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다. 2023년 3월 펼쳐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이정후에게 중요한 무대로 떠올랐다.
이정후는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키움 구단에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정후가 구단에게 공식적으로 빅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정후는 2023시즌까지 활약하게 될 경우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해외 진출 자격 요건인 7시즌을 채우게 된다.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리는 것이다.
이정후는 이미 KBO리그 최고의 선수다. 2022시즌 타율 3할4푼9리, 193안타, 113타점, 출루율 4할2푼1리, 장타율 5할7푼5리를 기록했다. 타율, 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 모두 1위를 기록하며 타격 5관왕에 등극했으며, 2022시즌 KBO리그 MVP도 거머쥐었다.
특히 이정후는 올 시즌 홈런을 포함한 장타력에서 크게 성장했다. 특히 올 시즌 KBO리그가 투고타저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장폭이다. 장타력이 중시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정후가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이정후의 최근 3시즌 홈런과 장타율.
2020시즌 15홈런, 장타율 0.524
2021시즌 7홈런, 장타율 0.522
2022시즌 23홈런, 장타율 0.575
하지만 KBO리그의 훌륭한 성적이 빅리그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이미 KBO리그의 홈런왕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했고 성공적으로 빅리그에 안착한 김하성도 공격력에서는 KBO리그 시절보다 후퇴했다.
물론 150km/h 넘는 공에 대한 이정후의 성적 등 KBO리그에서도 중요하게 참고될 만한 성적은 있다. 하지만 구속 말고도 메이저리그와 KBO리그에 커맨드 차이, 변화구 능력의 차이도 존재한다. 이정후의 KBO리그 성적을 갖고 메이저리그에서의 경쟁력을 진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6년만에 열리는 WBC 무대는 이정후에게 매우 중요하다. 이정후의 기량을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WBC에는 다른 국제대회와 달리,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들이 등장한다. 여기에 메이저리그에 통할 것으로 평가받는 일본 최고의 투수들도 참가한다. 이정후가 이들을 상대로 어떤 타격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이정후의 계약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
계약 조건이 조금이라도 더 좋아져야, 이정후로서는 빅리그에서 안정적인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WBC에서의 활약이 중요하다. 이정후에게 이번 WBC는 단순한 국제대회가 아니다. 메이저리그를 향한 쇼케이스 무대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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