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와 14년간 동행…”아르헨의 위대한 선수 될 자격 있다”

[포포투=김환]

앙헬 디 마리아의 공로를 높이 사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르헨티나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승리(3-3, PK 4-2)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36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전반전만 하더라도 아르헨티나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아르헨티나는 전반전에만 두 골을 터트리며 일찍이 앞서갔다. 프랑스는 아르헨티나의 중원과 수비를 뚫는 데에 고전했다. 전반전 내내 프랑스는 단 한 개의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그만큼 분위기는 아르헨티나가 압도하고 있었고, 그렇게 아르헨티나는 우승하는 듯했다.

프랑스에는 킬리안 음바페가 있었다. 음바페는 순식간에 두 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아르헨티나가 이길 줄 알았던 경기는 그렇게 연장전으로 흘러갔다.

연장전은 팽팽했다. 연장 후반, 리오넬 메시가 극적으로 골을 터트리며 아르헨티나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프랑스에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성공시키며 쉽사리 우승을 내주지 않았다.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넘어갔고,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후 디 마리아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날 결승전에서 선발로 출전한 디 마리아는 선제골로 연결되는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이어 아르헨티나의 두 번째 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토너먼트 세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지 않았던 디 마리아이기에 결승전에서의 활약은 더욱 주목됐다.

그동안 디 마리아가 걸어온 길도 조명됐다. 디 마리아는 메시와 함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부터 시작해 지난 14년을 함께했다. 그동안 디 마리아와 메시는 U-20 월드컵 우승, 2021 코파 아메리카 우승, 2022 피날리시마 우승 등 다수 대회에서 우승했고, 마침내 꿈에 그리던 월드컵 트로피까지 들어올렸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오랜 무관을 깼던 지난해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득점해 결승전 해결사로 떠올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디 마리아는 14년간 메시와 함께 영광스러운 길을 걸어왔다. 그는 자신이 결승전에서 완벽한 사람임을 증명했다. 디 마리아는 아르헨티나의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남을 자격이 있다”라며 디 마리아를 치켜세웠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