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만기도래 여전채 74조원..."마케팅축소는 선택 아닌 생존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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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규모가 올해보다 20조원 가량 늘어난 74조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여전채 규모는 74조4701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여전채 만기 도래 규모는 해가 갈수록 증가해 왔는데, 내년에는 특히 증가폭이 크다.
만기 도래 여전채 규모는 2019년 36조7552억원, 2020년 41조794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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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규모가 올해보다 20조원 가량 늘어난 74조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달비용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카드사의 고객 대상 마케팅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신규 차입이 막힌 중소형 캐피탈사는 사실상 새 영업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여전채 규모는 74조4701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55조6431억원)보다 약 20조원 늘어났다. 여전채 만기 도래 규모는 해가 갈수록 증가해 왔는데, 내년에는 특히 증가폭이 크다. 만기 도래 여전채 규모는 2019년 36조7552억원, 2020년 41조794억원이었다.
여전사들은 만기가 코앞으로 다가온 여전채를 상환하기 위해 새 여전채를 발행해야 한다. 시중은행과 달리 여전사는 예금과 같은 수신기능이 없어 통상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문제는 여전사의 발행비용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데 있다. 올 1월 3일 기준 2.420%였던 만기 3년 여전채(신용등급 AA+) 금리는 지난 16일 5.581%로 2배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 초(1.269%)와 비교하면 4배 이상 급등했다. 만기 3년 AA- 여전채 금리는 6%를 넘어섰다.
이에 카드사들은 마케팅 혜택을 축소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급격한 조달비용 상승 탓에 당장 줄일 수 있는 비용부터 줄여 허리띠를 졸라맨 것이다. 일부 카드사는 종전보다 무이자 할부 개월 수를 줄이기로 했고, 특정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조기 종료하기도 했다.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를 받으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마케팅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내년에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마케팅 축소 기조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조달비용이 급격히 올라가는 상황에서 비용을 넘어서는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객 혜택 축소는 생존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차입에 의존해야 하는 중소형 캐피탈사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금리를 높여서라도 새 여전채를 발행할 여력이 있는 카드사와 달리 아예 신규 차입이 막힌 곳도 있기 때문이다. 한 중소형 캐피탈 관계자는 "지난 10월부터 지금까지 신규 차입이 한 건도 없었다"며 "새 영업을 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여전업계에서는 고금리 기조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점이 가장 큰 불안요소라고 입을 모은다. 한 여전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됐는데 언제 금리가 내려갈지 예측이 어렵다는 점이 가장 막막하다"라며 "우선은 마케팅 축소, 신규 사업 자제로 숨고르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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