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탑재 국산 공대지미사일 '천검' 개발...AI로 표적 자동포착
최초의 국산 공대지미사일 '천검' 체계개발이 완료됐습니다.
방위사업청은 소형 무장헬기용 공대지 유도탄 천검이 지난 12일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체계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늘의 검'이란 뜻의 천검은 영문으로는 '탱크 저격수'(Tank Snipers)를 압축해 'TAIPERS(타이퍼스)'로 표기합니다.
발사 플랫폼인 소형 무장헬기와 동시에 개발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됐는데, 최근 양산 결정이 내려진 소형 무장헬기에 이어, 주 무장인 천검까지 확보하면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공대지 유도탄 국산화가 시작됐습니다.
천검은 가시광선과 적외선 영상을 모두 활용하는 '이중모드탐색기'를 탑재해 탐지 성능을 높였습니다.
또 표적을 지정하고 발사한 뒤 헬기는 회피기동에 들어갈 수 있는 발사 후 망각(fire-and-forget)은 물론 발사 후 재지정(fire-and-update)까지 가능하게 해 유도 능력을 높였습니다.
관통력은 개발 목표였던 주요 작전요구조건(ROC)을 초과했는데, 헬기용 공대지 유도탄의 대명사인 헬파이어-Ⅱ와 비교하면 유도 능력은 천검이 뛰어나고 관통력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방사청은 전했습니다.
또, 유사 무기체계 최초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탑재했는데, 80만 프레임 이상의 표적 영상 딥러닝을 통해 유사시 운용자 개입 없이 고정 표적을 자동으로 포착할 수 있습니다.
향후 천검은 소형 무장헬기뿐 아니라 국내 연구개발로 추진 중인 상륙공격 헬기에도 장착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등 다양한 파생 모델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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