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만나 더 훌륭해진 '페르소나'

문원빈 기자 2022. 12. 20.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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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PG 대표 IP 명작들이 새단장하고 닌텐도 스위치에 합류한다

- 페르소나 시리즈 리마스터 발표 소식

파이널판타지, 몬스터헌터, 포켓몬스터, 젤다의 전설, 드래곤 퀘스트 등 일본 유명 RPG와 어께를 나란히 하는 '페르소나'가 닌텐도 스위치를 만나 재미가 더욱 높아져 화제다. 

페르소나는 일본 게임 개발사 아틀러스 대표 IP이자 RPG로 여신전생 시리즈다. 일본 최고의 RPG를 거론할 때 1위 파이널판타지, 2위 드래곤 퀘스트가 차지했고, 페르소나도 톱10에 들어갈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여신전생 시리즈답게 특유의 악마 디자인과 전투가 등장한다. 본가 시리즈와 차별성은 뚜렸하다. 본가 시리즈는 전투 위주로 구성된 게임 시스템과 함께 꿈도 희망도 없는 다크 판타지 스토리를 담아냈다. 

반면 페르소나는 현대 시대를 배경으로 페르소나 능력에 눈을 뜬 주인공과 동료들이 적과 싸워나가는 학원물에 가깝다. 본가 시리즈 팬 입장에선 불호일 수 있지만 비교적 가벼운 분위기를 선호하는 게이머들 취향을 저격했다. 이는 페르소나 시리즈 아이덴티티로 자리를 잡았고 점점 부각되고 있다.

게임 난이도는 어려운 편이다. 판단해야 할 전략적 요소가 많다. 본가 시리즈와는 다른 독보적인 게임 시스템을 많이 도입했다. 대표적으로 JRPG 스토리텔링 혁명이라 일컫는 커뮤니티 시스템이 있다.

페르소나 시리즈는 후속작을 거듭할수록 점점 발전했다. 페로소나3부터 그 노력이 확실한 결실로 맺었다. 이 게임의 강점은 단순 게임성 하나만으로 승부하지 않는 것이다. 매 작품마다 OST, 디자인, 일러스트 등 문화·예술적 요소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그 결과 페르소나3는 희대의 명곡으로 꼽히는 '너의 기억'이 탄생했다. 페르소나4는 시각적 디자인 품질과 인터페이스를 개선했다. 최근 출시한 페르소나5는 도시적 감성과 디자인 그리고 애시드 재즈 기반 고퀄리티 OST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기자는 페르소나 시리즈를 5로 입문했다. 총 19회차. 모든 코퍼레이션을 최대치까지 달성했다. 기자가 즐긴 게임 중 가장 오래, 많이 즐긴 작품이다. 초회차에선 단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취향에 맞았다. 이후 페르소나 시리즈 매력을 느껴 3와 4를 역주행했다. 물론 페르소나5보다는 조금 떨어졌지만 훌륭한 작품으로 몰입해서 즐겼다.

2023년 1월 19일부터 페르소나3, 4, 5를 닌텐도 스위치로 만날 수 있다. 페르소나5: 더 로열은 지난 10월 21일 이미 발매됐다. 1월 19일에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되는 페르소나 시리즈는 페르소나3 포터블 리마스터와 페르소나4 더 골든이다.

페르소나4는 시리즈 재미를 초월해 추리 게임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 지인들에게도 적극 추천한다. 그래픽 퀄리티는 아무리 리마스터 버전이라 해도 워낙 오래된 게임이라 낮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단점이 닌텐도 스위치에서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닌텐도 스위치 기기 자체 사양이 낮아 최적화에 더 용이해진 것이다. 조작감도 한층 살아났다. 가장 어울리는 플랫폼을 찾은 느낌이랄까. '니어 오토마타 더 엔드 오브 요르하 콜렉션'과 비슷하다.

페르소나3 포터블 리마스터와 페르소나4 더 골든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내년 1월 19일에 동시 출시된다.

 

■ 페르소나3 "시리즈 전성기를 알린 명작"

페르소나3 포터블은 2009년 도코 미나토구 인공섬 타츠미 포트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섀도우와 맞서 싸우는 특별 과외 활동부의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플레이어는 4월에 입학한 주인공으로 스토리를 진행한다.

낮에는 학교에서 여러 캐릭터들과 커뮤니티를 쌓고 수업을 듣는다. 밤에는 공부를 하거나 타르타로스 던전에서 섀도우를 처치하며 성정할 수 있다. 포터블은 3편 오리지널에서 부족한 요소들을 개선한 버전이다.

본편은 남성 주인공만 나왔던 반면 포터블에선 여성 주인공도 선택 가능하다. AI로만 활약하는 동료들을 직접 플레이로 조작할 수 있다는 것도 주요 개선점이다.

페르소나 시리즈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린 작품이 리마스터로 돌아왔다는 소식은 팬들 뿐만 아니라 페르소나 이름만 들어본 게이머들에게도 흥미를 돋웠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페르소나3는 확장팩 개념인 FES로 완전해졌다.

글로벌 게이머들도 "기존 페르소나 팬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FES 리마스터였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래도 정말 잘 만든 명작이므로 즐겨보지 않았다면 꼭 즐겨볼 것을 추천했다.

 

■ 페르소나4 "더 완벽해진 아이덴티티"

페르소나4 더 골든은 페르소나4 완전판이다. 2012년 PC VITA로 출시됐다. 이후 PC 이식판이 출시됐고 뒤늦게 닌텐도 스위치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관은 2011년 시골 마을 이나바시 심야TV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파헤친다는 내용이다.

주인공은 자칭 특별수사대다. 구성은 3편과 비슷하다. 다른 캐릭터들과 학교 생활을 하면서 커뮤니케이션으로 관계를 형성하고 TV 속으로 들어가 살인 사건 원인을 수사하는 흐름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게임은 페르소나 기존작의 아쉬운 요소를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능력치와 커뮤니티 요소가 세분화됐고 캐릭터 디자인과 인터페이스도 전작보다 세련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본래 페르소나 시리즈는 적과의 상성 구조를 매우 중요시 여기는 게임이다. 능력치가 세분화되면서 상성 구조에 더욱더 신경 써야 한다. 

스토리 볼륨에도 변화가 있다. 페르소나4 스토리는 스케일이 전작보다 작은 편이다. 대신 동료들과의 커뮤니티 스토리를 크게 강화했다. 초반부 진행이 루즈하고 커뮤니티 시스템이 간결하다는 피드백을 반영한 것이다.

그 결과 "플레이어가 직접 스토리에 녹아들어 동료들과 일상을 보내는 커뮤니티 시스템 특징이 입체적으로 잘 살아났다. 주·조연 캐릭터들의 개성도 뚜렷해졌고 시너지 효과가 인상적이다"는 호평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페르소나4는 기존 JRPG가 고민했던 몰입도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했다"고 극찬했다.

또한 전작과 다르게 정체불명 살인사건 해결이라는 스토리 목표가 긍정적 반응을 끌어냈다. 살인사건 해결은 자연스럽게 게이머의 추리력과 판단력을 강화한다. 페르소나4는 중요 분기점에서 선택지에 따라 엔딩이 달라진다. 이때 해당 사건에 의문을 갖고 접근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 배드 엔딩으로 이어질 정도로 치밀하게 설계됐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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