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 100% 대표 선출’ 전대 룰 개정에 윤상현 “속전속결 했어야 했나? 다시 생각하길”

김현주 2022. 12. 2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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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19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방식을 '당원 투표 100%'로 바꾸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가운데 반대 측 인사들이 "국민을 버렸다"며 이를 비판했다.

허은아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인 것 같다. 당이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고자 하는 것을, 분명하게 반대한다"며 "당원 100% 전당대회 룰, 아무리 생각해도 국민과 무관한 당 대표를 뽑겠다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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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윤' 유승민, 룰 변경 비판 사설 공유…'비윤' 김웅·허은아도 "반대" 목소리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대구 수성구 호텔 수성에서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101회 릴레이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19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방식을 '당원 투표 100%'로 바꾸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가운데 반대 측 인사들이 "국민을 버렸다"며 이를 비판했다.

뉴스1에 따르면 당권 주자로 꼽히는 윤상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 투표 100%안을 비대위가 의결했다"며 "당원 투표 100%로 당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요구가 당내에 강하게 있다고 하더라도, 이렇듯 당원과 국민들의 의견 수렴 없이 속전속결로 밀어붙여야만 했는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대룰 개정에 반대해왔단 윤 의원은 "제가 룰 개정에 신중해야한다고 주장한 것은 저 개인의 유불리 때문이 아니다. 절박한 수도권 의원으로서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유불리만 생각한 것"이라며 "아직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절차가 남아 있다. 다시한번 생각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전대룰 개정이 친윤(親윤석열)계의 비윤(非윤석열)계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비윤계 인사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김웅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4년 4월에 또 이럴 건가요? 그때 국민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읍소한들 한번 배신당한 국민이 돌아올까요"라고 반문하며 "환대는 물에 새기지만 천대는 돌에 새긴다. 국민을 버리고 권력에 영행한 오늘을 국민은 기억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해당 글에 '#승부조작_판치면_팬들은_떠나리' '#유승민만은_절대_안돼를_길게도_얘기하네'라는 해시태그를 들며 친윤계를 겨냥했다.

허은아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인 것 같다. 당이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고자 하는 것을, 분명하게 반대한다"며 "당원 100% 전당대회 룰, 아무리 생각해도 국민과 무관한 당 대표를 뽑겠다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당연히 당 대표를 당원이 뽑고, 당원이 당 의사결정의 중심에 서야한다"면서도 "하지만 18년 전 어려움에 처했던 당을 살리기 위해, 당시 박근혜 대표 때 만들었던 '당원 7, 국민 3'의 룰이 당원을 배제하기 위한 것이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대룰 변경에 반대하는 내용의 사설 '與, 골대 옮겨 골 넣으면 정정당당한가'를 공유하며 전대룰 개정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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