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량기도 춥다

김정호 2022. 12. 2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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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코로나19 재확산과 더불어 겨울철 독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강원도감염병관리지원단이 집계한 도내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현황을 보면 지난 4일부터 10일 사이 강원도내에서 독감 증상을 보이는 의사환자수는 병원에 방문한 환자 1000명당 27.5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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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독감 동반 확산 병원 북새통
독감 증상 환자 전주대비 2배
일선 병원·약국 환자 몰려 혼선
코로나 재확산에 트윈데믹 우려

강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코로나19 재확산과 더불어 겨울철 독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강원도감염병관리지원단이 집계한 도내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현황을 보면 지난 4일부터 10일 사이 강원도내에서 독감 증상을 보이는 의사환자수는 병원에 방문한 환자 1000명당 27.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행 기준인 외래 환자 1000명당 4.9명에 비해 5배 이상 많은 수치다. 직전 주차인 49주차(12.3명)와 비교했을 때도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독감 환자 대부분은 소아 청소년으로 확인됐다. 강원도의 경우 4일부터 10일 사이 도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중 7~12세 사이 환자들이 1000명당 117.4명으로 가장 많았고 13~18세 역시 1000명당 129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같은 독감 환자 증가는 곧바로 도내 일선 병원의 내원 환자로 이어졌고 약국에서는 관련 의약품을 찾는 사람들이 몰려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원주에 거주하며 최근 독감을 앓았던 이모(24)씨는 지난 14일 동네 내과를 찾아 진료를 보려고 했지만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다. 앞서 이미 독감으로 내원한 환자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1시간이 넘게 기다린 후에야 진료를 받았고 병원 1층에 위치한 약국에서도 환자들이 몰려 기다려야 했다. 이 씨는 “최근 독감이 유행한다고 듣기는 했는데 직접 병원을 가보니 생각보다 환자가 더 많은 것 같다”며 “가뜩이나 몸이 안 좋은데 기다리느라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춘천 소재 A내과의원 관계자도 “평일 하루에 약 80명 정도가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라며 “매주 환자가 더 늘어나는 것 같아 병원 차원에서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아세트아미노펜 의약품 품귀현상을 겪고 있는 약국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원주시 단계동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최모(45)씨는 “어제(18일)만 해도 감기 증상으로 약국을 찾았던 손님이 적어도 15명은 됐던 것 같다”며 “최근 아세트아미노펜 의약품이 계속 부족하다보니 다른 대체약품을 처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감과 함께 코로나19 역시 재확산되고 있어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강원도의 경우 지난 12일 2210명이 신규 확진된 이후 13일 2534명까지 확산세가 급증했다. 이후에도 연일 1000명 확진자가 쏟아지며 재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오후 8시 기준 도내에서는 1924명이 신규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총 84만487명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독감과 코로나19 유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하다고 당부하고 있다. 이창률 한림대춘천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최근 호흡기 관련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영유아나 고령층과 같은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등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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