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시론] 소소한 행복과 웰니스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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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치유와 힐링 등 웰니스 관광이 주목을 받고 있다.
2017년 한국관광공사에서는 뷰티·스파, 자연·숲치유, 한방, 힐링·명상 등 4가지 주제에 맞춰 '추천 웰니스 관광지 25선'을 발표했고, 이어 경쟁력있는 웰니스 시설을 육성하고자 '웰니스관광 클러스터 구축'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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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치유와 힐링 등 웰니스 관광이 주목을 받고 있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
의 합성어로서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건강하고 안정된 상태’를 의미하는 용어이다. 2017년 한국관광공사에서는 뷰티·스파, 자연·숲치유, 한방, 힐링·명상 등 4가지 주제에 맞춰 ‘추천 웰니스 관광지 25선’을 발표했고, 이어 경쟁력있는 웰니스 시설을 육성하고자 ‘웰니스관광 클러스터 구축’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정부에서는 국정과제에 ‘웰니스관광 활성화’를 포함했고, 웰니스관광 산업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가칭)치유관광 산업 육성법’ 제정도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필자는 얼마전 강원도뿐만 아니라 일부 다른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웰니스 관광 사업의 발전을 위한 컨설팅에 참여한 적이 있다. 작은 시골마을의 카페와 체험농장, 농촌마을부터 고급 호텔, 리조트 업계까지 모두 웰니스 콘텐츠를 접목해 적극 활용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자신들의 약점과 여러 제약으로 인해 더욱 발전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됐다.
인터뷰와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왜 모두가 관광산업에 있어서 프로페셔널한 전문가가 되려고만 노력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교수님의 인터뷰 기사에서 ‘웰니스만을 위해 오는 관광객도 있겠지만 관광상품 중 웰니스 요소를 넣어야하는 경우도 있다’며 ‘웰니스 자체가 목적인 관광객’과 ‘웰니스도 원하는 관광객’ 두 가지를 분리해 바라봐야 한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웰니스 자체가 목적인 관광객’은 우수한 시설과 프로그램이 중요하겠지만, ‘웰니스도 원하는 관광객’은 다른 관광경험이나 콘텐츠에 우선순위를 두고 웰니스적 요소가 가미된 무언가를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정책은 지금 ‘웰니스 자체가 목적인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시설과 콘텐츠에만 집중돼 있어 보인다.
강원도는 2020년 정부의 웰니스관광 클러스터 공모사업에 선정된 후 동해, 평창, 정선을 중심으로 지역의 특색을 활용한 강원형 웰니스관광 시설과 프로그램을 육성하고 있고, 지자체 평가 1위를 달성하면서 웰니스 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이제는 관광산업 전체를 두고 웰니스 요소의 접목을 고민해보면 어떨까? 스포츠에서 유소년과 아마추어 선수층이 풍부해야 프로에서의 경쟁력이 더 생길수 있듯이, 관광에서도 비록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한가지 뚜렷한 강점을 가진 아마추어 콘텐츠가 많아져야 산업 전체의 다양성이 생기고 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웰니스는 신체적, 정신적 안정이다. 집에 있을 때 가장 편안함을 느끼듯, 웰니스 관광을 특급호텔이나 복합리조트처럼 거창하게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 이제는 이러한 거점지역과 거점시설을 중심으로 하되, 강원도 웰니스관광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유소년과 아마추어 관광산업을 육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된다.
지금은 관광객이 관광지를 규정하는 시대라고 한다. 우리가 아무리 관광명소라고 이야기해도 관광객들이 그렇게 느끼지 못하면 소용이 없는 것이다. 관광객이 느끼는 웰니스는 소소하고 작은 행복이 될 수 있다. 작은 행복을 자주 느낄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무엇인지에도 귀를 기울여보자.류시영 한라대 레저관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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