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로의 산야초 톡Ⅱ] 36. 덕다리버섯 - 자실체 ‘최대 25㎝’ 든든한 건강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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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오르면 끊임없이 묻고 또 묻습니다.
그러나 말굽버섯, 잔나비걸상, 덕다리버섯은 생김새가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요.
덕다리버섯을 달인 물은 진한 갈색 또는 옅은 적갈색을 띱니다.
쓰러진 참나무 또는 고사목에서 자라는 덕다리버섯은 단단하게 목질화되고, 표면이 매끄럽게 윤이 날수록 상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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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오르면 끊임없이 묻고 또 묻습니다. “먹어도 될까?” 당연하지요. 독초와 독버섯을 구별하지 못하면 목숨을 잃거나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으니 안전을 확인하는 건 당연합니다. 명이나물(산마늘)과 은방울꽃, 박새를 식별할 줄 알아야 산채밥상을 차릴 수 있고, 화경버섯의 생김새와 특징을 간파해야 느타리버섯을 마음 놓고 딸 수 있습니다. 먹고 마시고 즐기는 건 다음의 일이지요. 산야초 산행의 제1원칙은 ‘보고 배우고 익히는 것’입니다. 섣부른 판단과 맹신은 경계 1호! 경험이 축적되면 조금씩 반복해서 맛을 보고 체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야생의 날것은 늘 위험하니까.
송이와 능이 꾀꼬리버섯, 싸리버섯, 표고, 영지는 비교적 쉽게 구별됩니다. 그러나 말굽버섯, 잔나비걸상, 덕다리버섯은 생김새가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요. 특히 유생 단계에선 구별하기가 까다롭습니다. 9~10월쯤 활엽수 고사목에서 피는 덕다리버섯은 적황색을 띠며 화려한 색감을 자랑합니다. 자실체가 10~25cm까지 자라며 주변 버섯을 압도하지요. 이즈음 받는 질문이 “먹을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답은? 식용할 수 있지만 대중적이지 않다는 겁니다. 목질화되기 전 부드러운 부분을 볶으면 닭고기 맛이 난다고 하지만 대부분 성체를 채취, 차로 달여 마십니다.
덕다리버섯을 달인 물은 진한 갈색 또는 옅은 적갈색을 띱니다. 감초와 대추를 함께 넣어 달이면 목 넘김이 훨씬 부드럽지요. 이 버섯에는 베타글루칸 성분이 많아 항종양 효과가 크고, 암세포를 억제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인슐린 분비를 촉진,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주며 소화기 계통 기능을 높여줍니다. 달여 마실 땐 목질부를 잘게 썰어 유리용기에 넣고 끓이는데 2~3가지 재료를 함께 넣으면 좋습니다. 정성껏 달인 물은 1~2주 보관하며 식수 대신 마실 수 있습니다.
겨울 산야초 산행은 봄가을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생명 활동이 정지된 듯 보이지만 버섯류는 이때가 또 다른 채취 적기이지요. 소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뽕나무에서 자라는 상황, 말굽버섯, 잔나비걸상, 덕다리버섯이 주요 대상인데 해발 고도가 높은 청정지역일수록 다양한 버섯을 만날 수 있습니다. 쓰러진 참나무 또는 고사목에서 자라는 덕다리버섯은 단단하게 목질화되고, 표면이 매끄럽게 윤이 날수록 상품입니다. 버섯의 신비로움을 체험할 수 있는 겨울 산야초산행! 안전채비는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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