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작가들이 입힌 세상의 색채

강주영 2022. 12. 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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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해치지 않고 각기 다른 모습을 바라보며 마주 보고 웃어주는 것'.

발달장애를 가진 디자이너가 정의하는 '천국(Heaven)'이다.

젊은 감각을 선보이는 청년 작가 강지윤·김수연·김희주·권순우·서준원·송변헌·이태규·정태현·채이서 씨는 모두 발달장애를 가진 디자이너들이다.

발달장애인 디자이너 양성 기업 '키뮤스튜디오' 소속 작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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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라이즈’ 25일까지 강릉 전시
20대 발달장애인 디자이너 참여
▲ 김희주 작, ‘네가 있기에’

‘서로 해치지 않고 각기 다른 모습을 바라보며 마주 보고 웃어주는 것’. 발달장애를 가진 디자이너가 정의하는 ‘천국(Heaven)’이다. 일러스트 작가로 활동 중인 20대 발달장애인 9명이 참여한 전시가 강릉에서 이어진다.

강릉시립미술관은 오는 25일까지 특별전 ‘컬러라이즈(colorize)’를 잇는다. 젊은 감각을 선보이는 청년 작가 강지윤·김수연·김희주·권순우·서준원·송변헌·이태규·정태현·채이서 씨는 모두 발달장애를 가진 디자이너들이다. 이들이 도안을 직접 그렸고 비장애인 작가들이 채색 및 보정을 도왔다. 발달장애인 디자이너 양성 기업 ‘키뮤스튜디오’ 소속 작가들이다.

일러스트 작품 40여점을 선보이는 가운데 채색화 29점, 드로잉 11점을 볼 수 있다. 사과·호랑이 등 여러 소재를 삼은 작품들 가운데 독특한 발상이 돋보이거나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한 작품도 찾아볼 수 있다. 차별이 아닌 차이를 강조하고, ‘난민’을 주제로 한 작품도 있다.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얽혀 있는 ‘네가 있기에’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난민구호단체 리제너레이션무브먼트와 협업, 2019년 미국 애틀랜타에서 난민청소년교육 후원 전시에 선보이기도 했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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