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산다!” 충남대-한밭대 ‘통합 논의 착수’ 결정

최일 기자 2022. 12. 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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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급감으로 생존 위기에 빠진 비수도권 대학가에 '뭉쳐야 산다' 바람이 부는 가운데 대전의 국립대 충남대와 한밭대가 통합 논의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한밭대는 지난 13일 학무회의에서 충남대와 통합 논의를 시작하기로 의결한 데 이어 19일 최고 심의기구인 대학평의원회(교수·직원·조교·학생 18명으로 구성)를 개최해 이를 심의, 원안대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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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이어 한밭대도 대학평의원회 심의 절차 마무리
몸집 불리기에 부정적 시선…학생들 반대 극복도 과제
대전 유성구 궁동에 위치한 충남대(왼쪽)와 덕명동에 자리한 한밭대가 통합 논의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뉴스1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학령인구 급감으로 생존 위기에 빠진 비수도권 대학가에 ‘뭉쳐야 산다’ 바람이 부는 가운데 대전의 국립대 충남대와 한밭대가 통합 논의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한밭대는 지난 13일 학무회의에서 충남대와 통합 논의를 시작하기로 의결한 데 이어 19일 최고 심의기구인 대학평의원회(교수·직원·조교·학생 18명으로 구성)를 개최해 이를 심의, 원안대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로써 충남대가 10월25일 대학평의원회 심의 절차를 거친 지 55일만에 양 대학이 통합 논의 착수에 관한 공식 의사 결정을 마쳤다.

이에 따라 이진숙 충남대 총장과 오용준 한밭대 총장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통합 논의에 들어갈 것임을 연내에 대내외에 공동 선포하고 각 대학이 자체 통합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구성원들이 바라는 통합의 방향 및 기본 틀을 담은 안이 나오면 양 대학은 가칭 ‘대학통합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최적의 통합안을 도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혁신을 내세워 일단 뭉치고 보자는 식의 통합이 향후 시너지 효과 대신 더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비관론도 있고 통합 논의 자체에 반대해 온 학생들을 어떻게 아우를지도 과제다.

충남대의 경우 통합 논의 시작과 관련해 지난 9~10월 직능단체별 의견을 수렴한 결과 교수와 직원, 조교들은 찬성 비율이 60~80%대로 높았고 동문회도 임원회의에서 찬성 의견을 냈다. 하지만 학생들은 반대 비율이 90%대로 압도적이었다.

한밭대는 구성원의 52.2%가 통합 논의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학부생만 놓고 보면 과반(50.7%)이 반대했고 총동문회도 반대 입장을 담은 공문을 대학 측에 전달했다.

충남대는 지난해 기준 93개 학과에 입학정원은 3611명이고 전임교원은 933명이다. 한밭대는 31개 학과에 입학정원은 1846명, 전임교원은 296명으로 양 대학이 효율적인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쟁력 제고를 이뤄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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