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 교류·치매 조기 진단…실버 케어 '로봇'이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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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인구 1000만' 시대를 앞두고 실버 케어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로봇,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로 무장한 기업들이 앞다투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알지티는 외식업장을 중심으로 운행했던 기존의 서빙로봇을 노인 요양 시설에 보급하면서, 국내 서빙로봇 가운데 처음으로 실버 케어 시장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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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블루오션 떠오른 '실버 시장'…첨단기술 속속
요양 시설 보조부터 반려로봇, 뇌파 분석까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고령 인구 1000만' 시대를 앞두고 실버 케어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로봇,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로 무장한 기업들이 앞다투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901만 8000명(전체 인구 중 17.5%)으로 사상 처음 900만명을 넘어섰다. 2025년에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20.6%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 확산과 요양시설의 인력난이 가중되면서 로봇 도입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서비스로봇 토탈 솔루션 기업 알지티는 프리미엄 요양시설 KB골든라이프케어 위례 빌리지와 서초 빌리지에 지난 6월부터 자사의 서비스 로봇 '써봇'을 보급하기 시작했다.
알지티는 외식업장을 중심으로 운행했던 기존의 서빙로봇을 노인 요양 시설에 보급하면서, 국내 서빙로봇 가운데 처음으로 실버 케어 시장에 진출했다.
써봇은 요양시설에서 식사 시간 주방에서 테이블까지 여러 음식을 담아 안전하게 서빙하고, 식사 후에는 빈 그릇을 퇴식구까지 운반한다.
미술, 원예 등 여가 프로그램이 진행될 때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과 바쁜 직원들을 대신해 물건을 배달하는 등의 업무를 보조하고 있다.
또 다른 로봇 기업 서큘러스도 정보 제공과 건강 관리는 물론 정서적 교류까지 가능한 AI 반려로봇 '파이보'를 선보였다.
파이보는 뉴스와 날씨 등 사용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며 체온∙심박 측정, 복약시간 안내, 긴급 상황 시 응급구조 지원을 통해 사용자의 일상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준다.
특히 파이보는 주인 한 명만 사용자로 등록할 수 있다. 사용자와의 대화와 어투를 인식,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쌓으면서 감성과 취향을 분석하고 사용자에 맞춘 대화와 행동을 보인다.
사용자의 혐오 표현을 감지하는 등 감정 상태와 주변 상황을 판단하고, 노래를 부르거나 사진을 찍어주는 등 정서적 위안도 제공한다.
뇌파 분석을 통해 노인의 질병을 조기 진단하는 기술도 나왔다. 아이메디신은 '아이싱크웨이브(isyncWave)'를 통해 뇌파를 측정해 치매의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가능성을 예측한다.
이를 통해 뇌졸중, 인지장애, 파킨슨병 등 뇌 기능의 이상 유무를 판단한다. 뇌파와 심박변이도를 동시에 측정함으로써 우울, 불안 등의 감정 분석 결과도 제공한다.
아이싱크웨이브는 가볍고 휴대가 간편해 스스로 장비 착용이 가능하고, 측정과 분석이 10분 만에 이뤄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허가 및 미국식품의약처(FDA)의 승인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첨단 기술이 실버산업에 접목되면서 업무 강도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기존에 진단이 복잡했던 질병까지 손쉽게 찾아낼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실버 시장에서의 기술의 활용 범위는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mmn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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