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불트' 서혜진 대표 PD "또로트? 하나의 확정된 가요 시장"
'시작부터 국민투표' '오픈상금제' 등 새로운 트롯 오디션…"트로트 세대교체 자신"
서혜진 대표 PD가 새롭게 설립한 크레아스튜디오 사무실은 방송가의 산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 자리했다. 그의 정확한 직함은 최고경영자(CEO)가 아닌 대표 PD. 서 대표 PD는 첫 방을 몇일 앞두고 누리꿈스퀘어 인근 회의실을 빌려 진행한 인터뷰 자리에서 밝은 모습으로 취재진을 반겼다.
서 대표 PD는 "시청자분들은 늘 새로운 것, 재미있는 것을 원한다. 파격적인 도전 정신이 필요했고 기대감이 크다. 새롭게 만들어 내는 것이라 시청자분들이 얼마나 재미있게 봐주실 지 기대감으로 가득하다"고 운을 뗐다.
서 대표 PD가 새롭게 만든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은 20일 밤 MBN에서 첫 방송된다. 공교롭게도 이틀 뒤인 22일 새 시즌을 시작할 TV조선 '미스터트롯2'와 같은 포맷의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그가 직접 만들고 키웠던 프로그램의 시즌2와 정면 승부를 벌이는 셈이다.
그러나 서 대표 PD는 콘텐츠의 힘을 강조했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시장 포화'라는 단어는 배제해야 한다는 의미다. '미스터트롯'과 대결에 대해서도 "당연히 저희가 잘 돼야죠"라며 웃었다.
서 대표 PD는 "트로트를 또 트롯이라기보다는 하나의 확정된 가요 시장으로 보고 있다. 저희 제작진이 이런 문화를 발견했고, 트로트가 그간 어른들이 듣는 가요 시장에서 세대적으로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돌 오디션도 굉장히 분화발전되지 않았나"라면서도 "항간에 '시장이 포화되지 않았냐' '그러면 뭘 가져갈꺼냐'고들 하시는데 저는 시장 포화는 없다고 생각한다. 시장 포화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스타를 만들고 보여드리느냐가 중요하다. 제작진 입장에서 이 것에 대한 서비스를 앞으로 어떻게 하는가. '불타는 트롯맨'은 시작부터 국민들에게 투표권이 주어지는 팬덤 문화와 라운드마다 금액이 쌓이는 '오픈 상금제'라는 특징이 있다. 여러가지 형태를 어떻게 만들고 선보이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 대표 PD는 "결국에는 실력이다. 임영웅, 영탁 등도 모두 실력이 좋기 때문에 성공했다. ('불타는 트롯맨'의)첫 촬영을 해보니 이들보다 나이도 어리고 무명인 참가자들의 파워가 엄청나구나 생각했다. 우선 노래를 너무 잘한다. 흉내내는 수준이 아니라 판을 흔들만큼 뭔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트로트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 같다"고 자신했다.
'불타는 트롯맨'은 서 대표 PD가 독자 설립한 스튜디오에서 만드는 첫 프로그램이다. 그만큼 프로그램의 성패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그는 "CFO는 따로 계시고 저는 대표 PD로서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할 겁니다. 그래도 제작비를 받아서 한 게 아닌 저희가 메이드를 해서 제작했으니 더 아껴써야겠다는 생각은 있어요. 불필요한 지출은 줄여야겠죠"라며 웃었다.
2kuns@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금 그는?] '프로포폴 2년' 휘성, 세종시 장애인 기관서 조용한 '속죄'
- '닥터카 논란' 신현영, '치과의사' 남편도…'사적 탑승' 파장
- 野3당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 '개문발차'…與 "합의 위반" 불참
- 與, '당원 100%' 룰 개정에 갈등 고조…외연 확장 위축 우려도
- 오동욱 한국화이자제약 대표 "친혁신·친환자 중심 기업 될 것"
- 추락 안끝났나…이달만 18% 빠진 LG엔솔, 반등 시기는?
- "순양이 삼성?"…시청자가 '재벌집'에 열광하는 이유 [TF초점]
- [오늘의 날씨] 낮부터 추위 풀려…서울 낮 최고 2도
- [기대작-'영웅'(하)] 오리지널 캐스트 정성화, 무대에서 은막으로
- 이태원 참사 '윗선수사' 하세월…이상민·윤희근 국회 먼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