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 팔다 테슬라 망할라… 57% “머스크, 트위터서 손떼라”
설문결과에 5% 급등후 하락 마감
올들어 테슬라 주가 62.5% 급락
18일(현지시각) 머스크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1750만2391명이 참여한 설문에서 57.5%가 ‘물러나야 한다’고 답변했다. 반대는 42.5%에 그쳤다. 이번 설문은 전일 오후 부터 이날 오전 8시반까지 이어졌다. 머스크는 앞서 “내가 트위터 대표직(head)에서 물러나야 할까”를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이 투표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 트위터 팔로워에 답글을 달면서 “후임자는 없다”고 못 박았다. 또 언제 어떤 방식으로 물러날지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여론조사 결과가 전해지자 테슬라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전날 5.0% 급등했으나 장중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면서 0.24% 하락한 149.87달러로 19일(현지시각) 장을 마쳤다.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물러날지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까닭은 주가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62.5% 하락했고, 한때 세계 1위 부호라는 타이틀을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에게 잠시 내주며 2위로 밀린 바 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한 주간 16% 하락했지만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3% 하락에 그쳤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주 처음으로 시가총액 5000억달러 타이틀을 내줬다. 또 골드만삭스 등은 목표 주가를 305달러에서 235달러로 크게 낮춰 잡았다.
머스크가 트위터에 손을 대면서 논란은 매일 커졌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의 유명 기자의 트위터 계정을 정지시키면서 머스크가 언급한 ‘언론의 절대 자유’를 침해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펀우드인베스트먼트의 캐서린 패디스 수석매니저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경영하면서 부정적인 뉴스가 쏟아졌다”면서 “그 결과 머스크의 명성에 큰 흠집이 갔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경기 침체로 인해 테슬라의 수익성이 내년에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전기차 가격이 비싼데다 소비자 수요가 둔화하면서 판매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한다. 테슬라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판단되는 이유다.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주가수익배수(PER)를 놓고 보면 테슬라는 36배에 달한다. 이는 나스닥 100지수 평균인 22배 보다 높고 포드 혼다 도요타 등이 한 자릿수인 점에 견줘 매우 높은 수준이다.
스피어인베스트의 이바나 델레브스카 최고투자책임자는 “내년은 수요 둔화, 공급 증가가 맞물리면서 전기차 업체들이 상당히 힘든 한해를 보낼 수 있다”면서 “특히 테슬라는 중산층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타격이 더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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