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최악인데 개미만 "저가매수 기회"…결국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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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증시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험난한 한 해를 보내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은, 시장이 결국 회복할 것이며 올해 같은 시장 하락은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믿음에서 시장을 떠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과거 올해처럼 급격한 시장 하락을 겪은 뒤엔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내년 초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유입은 더 강력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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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증시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험난한 한 해를 보내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지펀드 등 월가 기관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고 현금 비중을 늘린 것과는 반대 행보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과거엔 경제가 둔화하고 지수가 급락할 때 개인과 기관 모두 주식을 매도했지만 올해엔 개인은 사고 기관은 파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증시 간판인 S&P500지수가 연초 이후 19% 넘게 떨어지며 10여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S&P500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 상장지수펀드(ETF)인 SPY(SPDR S&P500 ETF Trust)는 올해 개인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으로, 올해에만 264억달러(약 34조4000억원)가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77억달러보다 50%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 여파로 기술주가 특히 약세를 보였지만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QQQ(INVESCO QQQ Trust)와 애플, 테슬라, AMD 역시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헤지펀드의 경우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고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하락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며 대조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뮤추얼펀드 역시 포트폴리오에서 현금 비중을 지난해 말 1.5%에서 올해 가을 2.5%까지 늘렸다. 2020년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역대급 인플레이션이 아직 꺾이지 않은 데다 연준이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만큼 월가 전문가들은 아직 주식을 매수할 때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헤지펀드 매니저인 댄 나일스는 최근 CNBC 인터뷰에서 "기업 실적이 악화하면서 시장이 큰 폭의 하락을 경험할 수 있다"면서 "내년엔 증시가 전 저점을 재시험하거나 신저점을 경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은, 시장이 결국 회복할 것이며 올해 같은 시장 하락은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믿음에서 시장을 떠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금융회사 애버딘 산하 금융교육 플랫폼 피니마이즈의 맥시밀리언 로파가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에 "투자를 통해 부를 쌓고 싶다면 장기적 안목을 가져야 한다는 인식이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실제로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피니마이즈가 최근 2300명의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서 경기 침체 우려에도 투자를 중단하겠다는 응답은 1%에 불과했고, 65%는 투자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 60대 미국 개인투자자는 WSJ 인터뷰에서 "1987년 블랙먼데이, 2011년 9·11테러, 2008년 금융위기를 다 겪었지만 시장은 언제나 회복했다"며 "주식은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게임"이라고 말했다. 현재 그는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70%까지 늘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과거 올해처럼 급격한 시장 하락을 겪은 뒤엔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내년 초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유입은 더 강력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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