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메타, 유럽서 거액 벌금 위기·바이낸스US, 보이저 인수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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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EU "메타, 독점금지 규정 위반"…거액 벌금 위기
▲에픽게임즈, '어린이 보호 위반' 5억 2천만 달러 벌금
▲바이낸스US, 보이저디지털 인수
▲EU, 내년 2월부터 가스 가격상한제
▲글로벌 유니콘 1천200곳…2년 새 2배 넘게 증가
▲美 12월 주택시장지수 10년 만에 최저
EU "메타, 독점금지 규정 위반"…거액 벌금 위기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유럽연합(EU)에서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을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는 메타가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반독점 규정을 위반했다는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당국은 메타가 페이스북과 온라인 광고 서비스인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를 연계해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유통 우위"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메타가 '불공정한 조건'을 부과해 경쟁 서비스의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U집행위의 이번 예비조사 결과 발표는 2021년 6월 조사를 시작한 지 1년 6개월 만입니다.
당국은 예비조사를 토대로 본 조사에 착수할 계획으로, 만약 본 조사에서도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되면 매출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메타의 연간 매출이 1천179억 2천만 달러(약 153조 7천억 원)였던 점을 감안하면 최대 118억 달러(약 15조 3천억 원)의 과징금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이에 메타는 "EU 집행위가 제기한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우리는 규제 당국과 지속해서 협력해 우리의 제품 혁신이 소비자를 지원하고 경쟁을 촉진한다는 것을 입증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에픽게임즈, '어린이 보호 위반' 5억 2천만 달러 벌금
'포트나이트'로 잘 알려진 게임회사 에픽게임즈가 어린이 보호 의무를 위반한 혐의 등으로 거액의 벌금을 내게 됐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에픽게임즈가 벌금과 소비자 환불로 모두 5억 2천만 달러(약 6천781억 원)를 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에픽게임즈는 부모 동의 없이 13세 이하 어린이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등의 혐의로 2억 7천만 달러(약 3천520억 원) 벌금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 같은 액수는 '어린이들의 온라인 프라이버시 보호법'을 위반한 사례 가운데 최대 금액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습니다.
또, 에픽게임즈는 미성년 이용자들이 낯선 사람들과 함께 게임을 하고 채팅방에서 대화할 수 있도록 해 이들이 괴롭힘을 당할 수 있도록 방치했고, 게임 이용자들을 속여 의도하지 않은 결제를 유도한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이에 따라 FTC는 어린이 이용자들이 부모 허락 없이 게임 내 비용을 결제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에픽게임즈는 소비자들에게 2억 4천500만 달러(약 3천190억 원)를 환불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에픽게임즈는 성명을 내고 "소비자 보호에 앞장서고 게임 이용자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합의를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낸스US, 보이저디지털 인수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의 별도 법인인 바이낸스US가 암호화폐 대출업체 '보이저 디지털'의 자산을 10억 200만 달러(약 1조 3천억 원)에 인수한다고 CNBC가 현지시간 19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보이저 디지털은 공식 발표를 통해 바이낸스US가 자산 입찰 경매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보이저는 테라-루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파산한 가상자산 전문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털(3AC)에 자금이 물려 지난 7월 미 법원에 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 보호를 신청한 바 있습니다.
당시 13억 달러(약 1조 6천억 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3AC에 대출해 준 6억 5천만 달러(약 8천억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회수하지 못해 결국 파산을 선언했습니다.
이후 FTX가 약 14억 달러(약 1조 8천억 원)에 보이저를 인수하기로 했지만, 최근 FTX마저 파산을 신청함에 따라 매각이 성사되지 않자 지난달 입찰 절차를 재개했습니다.
약 170만 명에 이르는 보이저 디지털의 고객들은 7월 파산 신청에 앞서 인출이 중단된 이후 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상황이며, 새로운 인수자가 나타나 자금을 회수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바이낸스 US는 1천만 달러(약 130억 원)의 보증금을 보이저에 선지급하고 비용 명목으로 최대 1500만 달러(약 195억 원)를 변제할 예정입니다.
EU, 내년 2월부터 가스 가격상한제
유럽연합(EU)이 내년 2월부터 천연가스값 급등을 막기 위한 가격상한제를 본격 시행합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19일 EU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에너지장관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상한선 가격은 유럽 가스 가격지표인 네덜란드 TTF 선물시장 기준 메가와트시(㎿h)당 180유로입니다.
가스 가격이 180유로 이상 3일간 지속하고 글로벌 시장의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35유로 이상 오르는 상황이 동시에 충족될 경우 가격상한제가 발동됩니다.
시행 시점은 내년 2월 15일부터입니다. 시행 초기 장외거래에는 일단 적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가격상한제는 EU 집행위원회가 처음 제시한 가격 상한선인 ㎿h당 275유로와 비교하면 상한선이 크게 낮아졌다고 주요 외신들은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당초 100유로대 수준의 더 강력한 가격상한제 시행을 원하는 회원국과 가격상한제 자체에 회의적이던 '반대' 회원국 간 입장을 고려해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글로벌 유니콘 1천200곳…2년 새 2배 넘게 증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 이상인 스타트업, 이른바 ‘유니콘 기업’이 전 세계적으로 지난 2년 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9일 지난 10월말 기준 전 세계 유니콘 기업이 1천200곳으로 2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격변을 맞이한 소비환경에 발맞춰 디지털화 대응에 성공한 기업들이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업가치 기준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1천400억 달러(약 182조 5천억 원)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유지했습니다.
2위 자리는 지난해 3위였던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차지했습니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9월 말 740억 달러(약 96조 원)에서 올해 10월말 1270억 달러(약 165조 원)로 급증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중국의 패션기업 쉬인, 온라인 결제 플랫폼 업체 스트라이프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어모은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의 약진도 눈에 띄었습니다.
게임 ‘포트나이트’로 유명한 미국 에픽게임즈는 기업가치가 315억 달러(약 41조 원)로 전년보다 10% 늘어 11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신문은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주식시장 침체, 인플레이션 등 어려운 거시환경 속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위기 속 기회를 창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일부 기업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및 이에 따른 금융시장 침체로 투자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유니콘 기업들 간에도 양극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메가라운드’(한번에 1억 달러 이상 자금조달)는 296억 달러(약 38조 5천억 원)로 전년 동기대비 69% 급감했습니다.
신문은 "금융시장 침체로 자금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유니콘 기업들 간에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성장성뿐 아니라 수익성까지 요구하는 등 시장 환경이 더욱 엄격해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美 12월 주택시장지수 10년 만에 최저
미국의 주택건축 업체들의 신뢰도가 2012년 이후 최악으로 떨어졌습니다.
현지시간 19일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12월 주택시장지수는 31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주택 시장을 강타한 2020년 봄을 제외하고는 2012년 중순 이후 거의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12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치보다도 2포인트 추가 하락했습니다.
주택시장지수는 12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올해 들어 지수가 오른 달이 한 번도 없었던 셈입니다.
해당 지수는 넉달째 주택 건설 업황 악화를 시사하는 '50'선 이하에 머물렀습니다.
NAHB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모기지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이 주택시장 심리를 급속히 악화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리 콘터 NAHB 회장은 "고물가, 고금리 상황에서 주택 건설자들은 주택 매수를 이끌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62%가 넘는 주택 건설자들이 매출을 위해 인센티브 등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로버트 디에츠 NAH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도 부동산 시장 약세가 이어지고 내후년이 되어서야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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