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투표, 58% "CEO 관둬라"...테슬라 주가 상승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CEO 퇴임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가는 뛰었다.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 팔로워들을 상대로 한 투표에서 과반수가 그의 트위터 CEO 퇴임에 찬성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CEO에서 물러날지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테슬라 주가는 19일(이하 현지시간) 주식시장 하강세 속에서도 상승했다.

10월 28일 440억달러에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한 머스크는 18일 시작해 이날 오전 6시에 마감한 트위터 투표에서 자신이 투표 결과를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 투표로 자신이 트위터 CEO에 계속 남을지 말지 의견을 물었다.

1700만명 이상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57.5%가 CEO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다.

머스크가 CEO에서 물러나면 누가 그 자리를 맡을지, 또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CEO가 아닌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불분명하다.

이날 트위터 투표에 가장 크게 환호한 것은 테슬라 투자자들이다.

머스크가 트위터 직접 경영에서 일단 손을 떼고 테슬라에 더 많은 시간을 들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장중 2% 넘게 뛰었다.

테슬라 주가는 올들어 56% 넘게 급락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에 관심을 나타낸 4월부터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생산차질, 가격 인하로 촉발된 중국 수요 둔화 우려, 또 최근에는 내년 경기침체 우려까지 겹치며 주가가 반 토막 났다.

한편 이날 오펜하이머는 테슬라 추천의견을 '매수'에서 '보유(중립)'로 하향조정했다. 목표가격은 제시하지 않았다.

추천의견 중립은 테슬라 주가가 앞으로 시장 흐름에 좌우될 뿐 그 이상의 성과는 내기 어렵다는 의미다.

오펜하이머는 중립 강등 이유로 테슬라 펀더멘털이 아닌 CEO 머스크의 '일탈'을 꼽았다.

테슬라가 전기차, 자율주행 기술 선두주자이기는 하지만 CEO인 머스크가 테슬라 경영이 아닌 다른 일에 주의를 빼앗겨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점을 추천의견 강등 배경으로 꼽았다.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