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의사 출신’ 신현영 직격 “추악한 진실…‘골든타임 4분’→54분 박살낸 죄인”
“마포 아파트에 사는 신현영을 태우느라고 늦었단다”
민주당 겨냥 “‘이태원 국정조사’, 신현영부터 데려다 철저히 조사하세요”
신현영 민주당 의원, 입장문 내고 적극 반박…“동승한 차량은 사이렌 달린 환자이송 구급차 아냐”
이태원 참사 당시 출동하던 '닥터카'가 의사 출신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태워 가느라 현장 도착이 지연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거센 파장이 일고 있다.
이를 두고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오늘 드러난 '신현영의 추악한 진실!'. 이태원 사고 현장에 서울 수도권 구급차가 다 출동했다. 그런데 제일 꼴찌로 도착한 구급차가 신현영이 있었던 명지대 병원차란다"며 "그 이유는 마포 아파트에 사는 신현영을 태우느라고 늦었단다"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제가 명지병원팀과 동승한 차량은 사이렌이 달린 환자 이송 구급차가 아니며, 사이렌이 달리지 않은 일반차량인 닥터카였다"고 적극 반박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현영 의원이 탄 구급차가) 올림픽대로로 쌩 달리지 못하고 돌고 도느라고 수도권 14개 대학병원 중 가장 긴 54분이나 걸렸단다. 이태원은 '정부와 지자체의 무능이 원인'이라고 사자후를 토하더만 정작 '골든타임 4분'을 54분으로 박살낸 죄인이네요"라며 이같이 비난했다.
전 전 의원은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의사' 출신인 것을 강조했다. 이태원 사고 때 윤석열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했다"며 "신현영은 소방청에서 받은 310건의 환자 이송현황을 공개했다. '응급과 비응급이 마구 뒤섞여 환자 이송이 엉망이었다', '최우선 환자 이송원칙이 지켜졌다면 더 많은 인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기염을 토했다"고 짚었다.
이어 "전직 의사니 그 말이 옳겠거니 했다. 이태원 사고 현장에서 찍힌 '신현영의 수많은 사진'을 보면서요"라며 "그런데 '신현영의 갑질'은 전 용산경찰서장 이임재급이다. 아니 그 보다 더 악질적이고 악랄하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임재는 잘못했다고나 한다. 그런데 신현영은 뻔뻔스럽게 변명한다.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네요"라면서 "민주당 '이태원 국정조사' 신현영부터 데려다 철저히 조사하세요"라고 에둘러 직격했다.
끝으로 전 전 의원은 "신현영 '직능비례'는 물론 의사 자격도 박탈해야 마땅하다. 그날 신현영이 이태원 현장에서 찍은 그 수많은 사진들, '이태원 포르노'냐, '스너프 무비'냐, 냉정히 따져 물어야 한다"며 "그런데 민주당 사람들은 왜 하나같이 이렇게 소름끼치죠?"라고 민주당과 신 의원을 싸잡아 저격했다.
이날 신현영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은 참사 현장에 의사로서 달려갔던 저를 '참사책임자'로 규정했다"며 "명지병원과 같은 고양시에 위치한 화전119안전센터 구급차의 경우 참사 현장과 19km 거리에 있었지만 48분이 소요됐고, 명지병원은 그 보다 더 먼 거리인 25km에 있었고 소요시간이 54분이었다"고 자신을 태우느라 늦은 게 아니라는 취지로 항변했다.
신 의원은 "경기의료지원팀 중에서 명지병원이 제일 마지막에 도착하고 제일 일찍 현장을 떠났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면서 "경기지역 7개 병원에 DMAT을 요청했고, 명지병원은 4번째로 현장에 도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저로 인해 국정조사의 본질이 흐려지고 불필요한 정쟁이 유발되고 있어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혹시라도 저로 인해 국정조사의 본질이 왜곡되지 않길 바란다. 무엇보다 재난의료 현장에서 수고한 의료진과 민간병원들이 더 이상 불필요한 오해와 피해를 입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10·29 참사 당시 현장에서 현장 수습을 도왔던 우리당 신현영 의원을 '최악의 갑질'이라며 맹비난했다"며 "국회의원이 아닌 응급의료팀의 일원으로서, 의사로서 현장을 수습하고 현장 상황을 점검하는 것이 국민의힘의 눈에는 갑질로 보이냐"고 반박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더욱이 명지병원 DMAT팀과 신현영 의원이 출동할 무렵은 먼저 도착한 의료진의 응급환자 분류와 처치가 이미 이뤄진 시점이었고, 이용한 차량도 환자 이송 구급차가 아닌 일반 닥터카였다"면서 "최소한의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는 거냐. 국민의 안전을 책임진 여당임에도 참사 책임을 회피하기에만 급급한 국민의힘은 그 누구도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국민의힘을 비난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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