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메시·호날두 대결? 논쟁은 끝났다”

정병선 기자 2022. 12. 20.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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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호 대전 10년, 최종승자는 메시
/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82)는 1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메시는 처음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의 축구 인생에 걸맞은 결과”라며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축하한다. 디에고 마라도나도 미소짓고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펠레는1958년과 1962년, 1970년 등 세 차례 월드컵에서 우승을 경험했고 1970년 대회 골든볼(최우수선수·MVP) 수상자다.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30)도 “축하해, 브러더”라는 글을 남기며 파리 생제르맹에서 함께 뛰고 있는 메시의 월드컵 우승을 축하했다. 브라질은 크로아티아에 막혀 8강전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영국 BBC도 “마라도나에겐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고, 메시에겐 없다는 것이 두 전설적인 선수의 유일한 차이점이었다. 이제 그 차이점이 사라졌다”면서 “이제 메시가 최고의 축구 선수라는 것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미국 프로농구(NBA)의 르브론 제임스(38·LA 레이커스)도 경기 종료 후 GOAT를 뜻하는 염소 이모티콘과 함께 “메시”라고 쓰면서 감탄을 표했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은 메시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중 누가 최고인가를 놓고 10년 넘게 논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발롱도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른 메시가 마지막 남은 퍼즐이던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이 같은 논란도 자연스럽게 수그러들 전망이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우승으로 이끈 독일 축구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메시는 금세기 가장 뛰어난 선수다. 메시야말로 마라도나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날두에 대해서는 “조별리그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골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둔 월드컵 최악의 패자”라고 평가절하했다. 영국의 ‘더 선’도 “논쟁은 끝났다”며 호날두가 메시에게 왕관을 선물하는 합성사진을 실었다.

호날두는 이번 월드컵에서 선발 경쟁에서도 밀려나는 등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8강전에서 탈락했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방출됐고, 아직 팀을 찾지 못한 채 전 소속 팀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혼자 훈련 중이다.

호날두와 더불어 축구판을 지배해왔던 독일의 토마스 뮐러(33), 스페인의 세르히오 부스케츠(34),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35)는 이번 대회에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월드컵 무대 뒤안길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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