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전 예산 삭감에…지역 ‘공공배달·택시’ 불똥 튀나

정인덕 기자 2022. 12. 20. 03: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의 예산 삭감에 따른 사업 축소(국제신문 지난 10월 25일 자 1면 등 보도) 불똥이 공공배달앱 '동백통'과 공공택시 호출 서비스 '동백택시'에까지 튈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동백통과 동백택시는 다른 어느 지역보다 성공적으로 연착륙 중이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는 동백전 예산이 올해 1600억 원에서 내년 500억 원으로 대폭 삭감되면 동백통과 동백택시 모두 매출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걱정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600억 → 내년 500억 편성

- 캐시백 혜택 줄어 타격 불가피
- 동백통·택시 이용률 감소 우려
- 부산시 “수요분석 후 추경 가능”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의 예산 삭감에 따른 사업 축소(국제신문 지난 10월 25일 자 1면 등 보도) 불똥이 공공배달앱 ‘동백통’과 공공택시 호출 서비스 ‘동백택시’에까지 튈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동백통과 동백택시는 다른 어느 지역보다 성공적으로 연착륙 중이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9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하반기 동백전 충전 한도와 캐시백 혜택 축소는 동백택시 이용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동백택시 위탁 운영사인 코나아이 백종한 센터장은 “통상 학원비 등으로 결제하고 남은 금액을 동백택시에 사용하는데, 올해 하반기에 동백전 한도가 줄다 보니 택시 이용률도 함께 낮아졌다. 한 달 기준 상반기 6000~7000콜에서 하반기 5000~6000콜로 1000콜가량 감소했다”며 “내년에 예산을 더 줄이면 타격이 훨씬 커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올해 동백전은 상반기 충전 한도 50만 원(이하 한 달 기준), 캐시백 할인 10%였지만 하반기엔 예산 부족으로 30만 원, 5%로 축소됐다.

그동안 동백통과 동백택시는 뚜렷한 성과를 냈다.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2022년 3분기 외식산업 인사이트 리포트’를 보면 부산 외식업체 점주의 공공배달앱 이용률은 19.23%를 기록했다. 7대 특별·광역시 중 대구(49.25%)에 이은 2위다. 지역화폐 성공 사례로 손꼽히는 인천(14.29%)보다 이용률이 높다.

반면 민간을 포함한 전체 배달플랫폼의 부산지역 이용률(28.11%)은 특별·광역시 중 가장 낮다. 광주(45.78%) 서울(39.08%) 대구(35.45%)와 확연히 차이 난다.

결국 부산은 민간배달앱 이용률은 낮고, 공공배달앱 사용률은 높다는 결론이 나온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 공공배달앱 의존율이 높은 셈이다. 지난 10일 동백통은 출시 10개월 만에 누적 매출 32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다운로드 수는 21만 건을 넘는다.

동백택시도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달 기준 부산 전체 택시 2만3000여 대 가운데 90% 이상인 2만1500대가 동백택시에 가입했다. 앱 이용자도 증가세다. 동백택시앱 가입자는 지난 1월 16만 명에서 시작해 지난달 50만 명을 돌파했다. 부산 19세 이상 5명 중 1명꼴로 통백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동백통과 동백택시의 성공 원인으로는 ‘동백전과의 연계’가 첫손에 꼽힌다. 동백통과 동백택시 모두 동백전으로 결제하면 캐시백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는 동백전 예산이 올해 1600억 원에서 내년 500억 원으로 대폭 삭감되면 동백통과 동백택시 모두 매출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걱정한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이정식 회장은 “내년에 편성된 예산으로는 동백통과 동백택시의 매출 하락을 피할 수 없다”며 “초기 플랫폼 개발 비용도 많이 든 만큼, 부산시가 소비자 유인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소상공인지원과 조화진 팀장은 “다른 지자체는 택시에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없다. 우리가 더 넓은 범위로 지원하는 것”이라며 “내년 500억 원은 올해 본예산 440억 원보다 많다. 올해 추경을 통해 예산을 증액한 만큼 내년에도 수요를 분석해 추경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