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10년간 12兆 투자
강다은 기자 2022. 12. 20. 03:03
태광그룹이 앞으로 10년간 석유화학·섬유 등 그룹 주력 사업에 약 12조원을 투자한다. 1950년 그룹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지난 10여 년간 신규 투자를 거의 하지 않던 태광그룹이 주력 산업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이다.
태광그룹은 19일 태광산업 등 석유화학·섬유 분야에 10조원, 흥국생명 등 금융 계열사에 2조원 등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부문에 약 4조원을 투자해 친환경·고기능성 소재 중심으로 신사업을 육성하고, 섬유사업부문 신규 사업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또 저융점섬유(LMF) 국내 증산, 나일론 생산 설비 교체 등 기존 사업 개선에 2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인 스판덱스·아라미드(열·강도가 강한 합성섬유로 방탄복 등에 사용) 공장 증설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보험 계열사인 흥국생명·흥국화재에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한다. 미디어 계열사인 티캐스트와 티알엔에도 약 2300억원을 투입해 자체 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인터넷·모바일 쇼핑몰 인프라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와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해 그동안 정체됐던 그룹 재도약과 투자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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