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대규모 지상군 진격작전 준비”

파리=조은아 특파원 2022. 12. 20. 03: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열세를 보이는 러시아가 국내 불만을 다스리기 위해 대대적인 진격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18일 미국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열세에 따른 반발을 줄이기 위한 진격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벨라루스와 맞댄 우크라이나의 국경을 수호하는 것은 늘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쟁 열세 러 국내반발 무마 위해”
푸틴,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열세를 보이는 러시아가 국내 불만을 다스리기 위해 대대적인 진격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연 뒤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공개해 친러 국가인 벨라루스의 참전 우려가 커졌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18일 미국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열세에 따른 반발을 줄이기 위한 진격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군의 전술과 유사한 대규모 지상군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도 했다. 발레리 잘루지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또한 내년 1∼3월 러시아의 대대적 공격에 대비해 우크라이나가 예비군을 훈련하고 있다고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이 약 20만 명의 신병을 훈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다시 공격할 것이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최근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들이 잇따라 경고하는 이유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의 우세에 안주하려는 움직임을 막고 우크라이나가 협상에 나서게 만들려는 러시아의 시도 또한 제어하기 위함이라고 NYT는 해석했다.

독일 dpa통신은 러시아 국영방송 WGTRK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19일 루카셴코 대통령과 회담 후 중대 발표를 한다고 전했다. 주요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이 벨라루스에 참전을 요구할 것이란 관측을 내놨지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대변인은 “절대적으로 어리석고 근거 없는 날조”라고 반박했다고 타스통신 등이 전했다.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전쟁을 직접 거론하지 않은 채 두 정상이 ‘안보 문제’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벨라루스와 맞댄 우크라이나의 국경을 수호하는 것은 늘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19일 새벽 자폭 무인기(드론) 등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곳곳의 기반 시설을 공격했다. 이로 인해 키이우를 포함한 전국 10개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상당수 드론을 격추했지만 영하로 떨어진 날씨 등과 겹쳐 에너지 부족이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