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메시 유니폼은 승리 부르는 ‘부적’
임보미 기자 2022. 12. 2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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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주장 리오넬 메시(35)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를 시작하기 전 시몬 마르치니아크 심판(41)의 '선축과 골대 방향 중 어느 쪽을 고르겠냐'는 물음에 '골대'라고 답했다.
이후 상대팀 프랑스 선수들은 승부차기 내내 메시의 유니폼을 입거나 손에 들고 '승리의 여신'에게 기도를 올리는 아르헨티나 팬들을 마주 본 채 슈팅을 날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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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UP Qatar2022]선수들도 유니폼 맞교환 힘들어
친분 있는 동료에 부탁해 구하기도
이번엔 ‘신의 마지막 유니폼’ 불려
메시 “자선경매에 유니폼 기부할 것”
친분 있는 동료에 부탁해 구하기도
이번엔 ‘신의 마지막 유니폼’ 불려
메시 “자선경매에 유니폼 기부할 것”
메시 유니폼 입고 환호하는 아르헨티나 팬들 아르헨티나 팬들에게 리오넬 메시는 종교이고, 그의 유니폼은 ‘승리의 부적’이다. 아르헨티나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확정하자 이 남미 국가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위쪽 사진)는 물론이고 호주 시드니 등 전 세계 곳곳에서 그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 대회 기간 아르헨티나 대표팀 후원사인 아디다스의 전 세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그의 유니폼 품절 사태가 이어져 정가 299.99달러였던 유니폼의 중고 가격이 2000달러까지 올랐다. 부에노스아이레스·시드니=신화·AP 뉴시스 |
아르헨티나 주장 리오넬 메시(35)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를 시작하기 전 시몬 마르치니아크 심판(41)의 ‘선축과 골대 방향 중 어느 쪽을 고르겠냐’는 물음에 ‘골대’라고 답했다. 이후 상대팀 프랑스 선수들은 승부차기 내내 메시의 유니폼을 입거나 손에 들고 ‘승리의 여신’에게 기도를 올리는 아르헨티나 팬들을 마주 본 채 슈팅을 날려야 했다. 결과도 아르헨티나의 승리였다.
메시의 유니폼이 가진 힘을 믿는 건 아르헨티나 팬들만이 아니었다. 스페인 미드필더 페드리(20)는 대회 개막 전 “메시와 결승에서 만나 유니폼을 교환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페드리는 FC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와 함께 뛰면서 그의 단일 클럽 최다 득점(655골) 기록 달성을 도왔던 선수다. 그래도 ‘신(神)’의 마지막 월드컵 유니폼이 탐나는 건 마찬가지였다.
단, 16강에서 탈락한 스페인이 결승행 티켓을 따냈어도 페드리가 꿈을 이루기는 쉽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뉴욕타임스는 “메시는 자신의 첫 월드컵 우승 도전 무대였던 2014년 브라질 대회 결승전에서 입었던 유니폼을 소장 중이다. 이번 결승전 유니폼도 본인이 소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로 메시는 19일 결승전이 끝난 뒤 어떤 프랑스 선수와도 유니폼을 바꾸지 않았다.
메시는 또 ‘유니폼 교환을 먼저 요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메시는 2015년 생애 첫 ‘엘 클라시코’ 경기를 마친 뒤 상대팀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지네딘 지단(50·프랑스)에게 먼저 유니폼을 내밀었을 뿐 이후로는 교환 요청을 받기만 한다.
그런 의미에서 호주의 캐머런 데블린(24)은 ‘행운아’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1분도 뛰지 못했지만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이 끝난 뒤 메시와 유니폼을 교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 16강전은 메시의 시니어 무대 1000번째 경기였다.
데블린은 “경기를 뛴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지만 아무도 요청하지 않아 내 운을 시험해봤다. 메시가 내 유니폼을 받아 간 것도 놀라웠다”고 말했다. 호주 공격수 미첼 듀크(31)는 도핑 테스트를 받으러 갔다가 우연히 만난 메시에게 유니폼을 부탁해 ‘득템’에 성공하기도 했다.
메시의 유니폼이 가진 힘을 믿는 건 아르헨티나 팬들만이 아니었다. 스페인 미드필더 페드리(20)는 대회 개막 전 “메시와 결승에서 만나 유니폼을 교환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페드리는 FC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와 함께 뛰면서 그의 단일 클럽 최다 득점(655골) 기록 달성을 도왔던 선수다. 그래도 ‘신(神)’의 마지막 월드컵 유니폼이 탐나는 건 마찬가지였다.
단, 16강에서 탈락한 스페인이 결승행 티켓을 따냈어도 페드리가 꿈을 이루기는 쉽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뉴욕타임스는 “메시는 자신의 첫 월드컵 우승 도전 무대였던 2014년 브라질 대회 결승전에서 입었던 유니폼을 소장 중이다. 이번 결승전 유니폼도 본인이 소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로 메시는 19일 결승전이 끝난 뒤 어떤 프랑스 선수와도 유니폼을 바꾸지 않았다.
메시는 또 ‘유니폼 교환을 먼저 요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메시는 2015년 생애 첫 ‘엘 클라시코’ 경기를 마친 뒤 상대팀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지네딘 지단(50·프랑스)에게 먼저 유니폼을 내밀었을 뿐 이후로는 교환 요청을 받기만 한다.
그런 의미에서 호주의 캐머런 데블린(24)은 ‘행운아’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1분도 뛰지 못했지만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이 끝난 뒤 메시와 유니폼을 교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 16강전은 메시의 시니어 무대 1000번째 경기였다.
데블린은 “경기를 뛴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지만 아무도 요청하지 않아 내 운을 시험해봤다. 메시가 내 유니폼을 받아 간 것도 놀라웠다”고 말했다. 호주 공격수 미첼 듀크(31)는 도핑 테스트를 받으러 갔다가 우연히 만난 메시에게 유니폼을 부탁해 ‘득템’에 성공하기도 했다.
폴란드의 매티 캐시(25)는 ‘백’을 썼다. 조별리그 맞대결을 앞두고 클럽(애스턴 빌라) 동료인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0)에게 부탁해 경기 후 메시가 실제로 입었던 유니폼을 받을 수 있었다.
메시가 월드컵에서 입었던 유니폼을 얻을 기회가 아직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메시는 대회를 앞두고 “이번 대회 유니폼 일부를 아르헨티나축구협회를 통해 자선 경매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시가 월드컵에서 입었던 유니폼을 얻을 기회가 아직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메시는 대회를 앞두고 “이번 대회 유니폼 일부를 아르헨티나축구협회를 통해 자선 경매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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