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액 사상 첫… 전세 > 매매 역전됐다
신수지 기자 2022. 12. 20. 03:02
급격한 금리 인상에 주택 매수 수요가 위축되면서, 올해 아파트 전세의 거래액과 거래량이 모두 매매를 사상 처음 앞질렀다.
1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4일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총액은 70조8000억원으로 작년(198조3000억원)보다 100조원 이상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아파트 전세 거래 총액은 177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전세 거래 총액이 매매 거래 총액을 역전한 것은 국토부가 아파트 전·월세 실거래가를 공개한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아파트 거래량도 전세가 매매를 넘어섰다. 올해 1~10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6만2000건으로, 같은 기간 전세 거래량(54만6000건)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50만건을 밑도는 것도 이전엔 없었다.
직방은 “금리 인상과 대외 경제 불안 등 올해 아파트 매매 시장 위축을 불러온 원인이 내년에 심화할 가능성이 높아, 부동산 침체기가 더 깊고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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