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500개 빛과 음악이 빚어낸 꿈 속 같은 세상

김미주 기자 2022. 12. 2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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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밤하늘에 드론 500여 대가 연출한 '우영우 고래'가 등장하자 아이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영하 4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 속에서도 부산시민공원을 찾은 많은 시민은 입김을 불며 밤하늘의 드론과 공연에 집중했다.

500여 대의 드론은 부산 밤하늘에 크리스마스트리와 2023년 계묘년을 상징하는 토끼, 시민공원의 랜드마크인 하늘빛 폭포,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조형물 등 다양한 모습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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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부산시설공단 함께 주최한 세계박람회 기원 드론쇼
유콘서트 접목 이색공연… 한파 속 시민공원 5000명 찾아

“우와! 밤하늘에 고래가 나타났어요!”

지난 18일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잔디광장 일원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부산시민공원 드론쇼 & 제179회 한밤의 유콘서트’ 에서 500여 대의 드론이 밤하늘에 떠올라 ‘고래’를 연출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까만 밤하늘에 드론 500여 대가 연출한 ‘우영우 고래’가 등장하자 아이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영하 4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 속에서도 부산시민공원을 찾은 많은 시민은 입김을 불며 밤하늘의 드론과 공연에 집중했다. 지난 18일 국제신문과 부산시설공단이 공동 주최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부산시민공원 드론쇼 & 제179회 한밤의 유콘서트’ 풍경이다.

드론 500여 대로 만든 새해 이미지.


부산의 한복판에 자리한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의 하야리야 잔디광장과 다솜관 특설무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김영욱 부산진구청장, 박현철 부산진구의회 의장, 안재권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위원장, 박정웅 부산시설공단 행복복지본부장, 배재한 국제신문 사장 등이 함께했다. 한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현장을 찾은 2000여 명의 시민은 모자와 담요 등으로 중무장한 채 행사를 즐겼다.

‘로맨틱펀치’ 공연에 환호하는 시민.


이날 행사는 기존 한밤의 유콘서트와 드론쇼를 결합한 ‘예술과 기술의 만남’으로 눈길을 끌었다. 500여 대의 드론은 부산 밤하늘에 크리스마스트리와 2023년 계묘년을 상징하는 토끼, 시민공원의 랜드마크인 하늘빛 폭포,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조형물 등 다양한 모습을 연출했다. 드론이 다채로운 형태를 갖추며 작품을 완성할 때마다 시민은 큰 환호성과 박수로 응답했다.

어쿠스틱 포크그룹 ‘자전거 탄 풍경’.


이어 유콘서트에는 인기 록밴드 ‘로맨틱펀치’와 ‘자전거 탄 풍경’이 무대에 올랐다. 로맨틱펀치는 특유의 흥겨움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관객석 가까이 다가가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특히 로맨틱펀치의 공연을 보기 위해 낮 12시부터 대기한 팬들도 있었다. 자전거 탄 풍경은 ‘너에게 난 나에게 넌’ ‘보물’ 등 대표곡으로 분위기를 따뜻하게 데웠다. 행사에 참가한 이은아(부산 동래구·30대) 씨는 “춥지만 드론쇼와 공연을 함께 볼 수 있어 참 좋았다. 연말 분위기가 느껴져 마음은 훈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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