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해트트릭’ 음바페, 8골 득점왕 ‘차세대 황제’ 예약

김동욱 기자 2022. 12. 2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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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킬리안 음바페(24·프랑스)는 '차세대 축구 황제'라 불리기에 충분했다.

음바페는 19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음바페는 결승전 3골 등 이번 대회 8골로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를 한 골 차로 제치고 월드컵 첫 골든부트(득점왕)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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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UP Qatar2022]
마크롱 “위대한 선수, 아직 젊다”
PSG회장 “완벽 그 이상의 경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9일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뒤 프랑스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앞)를 안아주고 있다. 루사일=AP 뉴시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킬리안 음바페(24·프랑스)는 ‘차세대 축구 황제’라 불리기에 충분했다.

음바페는 19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프랑스는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2-4로 졌다.

이날 결승전에서 음바페는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아르헨티나가 전반을 지배했을 때 음바페도 고전했다. 전반 음바페가 공을 터치한 횟수는 11회에 불과했다. 후반 중반까지도 아르헨티나의 우세는 계속됐다. 0-2로 뒤지던 후반 35분 음바페는 페널티킥 득점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97초 뒤에는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침몰 위기에 처했던 프랑스는 음바페의 원맨쇼에 힘입어 연장전까지 갔다. 2-3으로 끌려가던 연장 후반 13분에 음바페는 페널티킥 골로 해트트릭을 만들었다.

결승전 해트트릭은 1966년 잉글랜드 대회의 제프 허스트(잉글랜드) 이후 56년 만이다. 음바페는 결승전 3골 등 이번 대회 8골로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를 한 골 차로 제치고 월드컵 첫 골든부트(득점왕)를 차지했다. 월드컵에서 8골 이상 넣고 득점왕에 오른 것은 2002년 한일 대회 호나우두(8골·브라질) 이후 20년 만이다. 음바페는 2018년 러시아 대회 결승전 1골을 포함해 결승전에서만 4골을 기록하며 결승전 통산 최다 득점자가 됐다.

‘축구 황제’ 펠레가 자신의 뒤를 이을 차세대 축구 황제로 지목한 음바페가 새로 쓴 기록은 더 있다. 이날 23세 363일인 음바페는 개인 통산 월드컵 12골로 역대 최연소 10골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게르트 뮐러(독일)의 24세 226일이다. 월드컵 통산 득점 1위는 16골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로 음바페와 4골 차이다.

음바페는 골든부트를 품에 안았지만 표정은 밝지 못했다. 음바페가 원했던 월드컵 우승 트로피와 대회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을 품에 안은 것은 메시였다. 결승전을 관전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45)은 경기장에 주저앉은 음바페를 안아주며 위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매체 RMC와의 인터뷰에서 “음바페는 위대한 선수다. 그는 아직 젊다”며 “그에게 ‘우리를 정말 자랑스럽게 만들어줬고 마지막에 졌지만 정말 간발의 차였다. 스포츠에서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음바페의 결승전 경기력은 역대 월드컵 최고 중 하나였다”고 평가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 출신인 앨런 시어러(52)는 “이런 결승전을 볼 수 있게 해준 음바페와 메시가 고맙다. 두 슈퍼스타가 모두 골을 넣고 치열하게 경쟁했다”고 말했다. 음바페의 소속 팀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도 “음바페는 완벽 그 이상의 경기를 했다. 할 수만 있다면 음바페와 메시에게 각각 1개의 트로피를 주고 싶다”고 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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