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아빠 아니야!＂ 의붓딸 호칭에 서운→눈물...호칭 정리는 언제쯤? (결혼 지옥)

“나이가 두부모 자르듯 딱 정해져 있진 않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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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의붓딸의 행동에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1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재혼 아내와 초혼 남편이 아이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빚었다.

이날 7살 딸의 양육 과정에서 갈등을 겪는 고스톱 부부가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2년 전 아내의 웃는 모습에 반해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남편. 마침내 한 가족이 됐지만 아내의 전혼 자녀인 딸을 양육하며 양육관 차이를 보였다.

아이가 ‘예뻐서’ 스킨십과 엉덩이 주사 등을 놓는다는 남편과 아이가 싫어하니 괴롭힘이라고 하는 아내. 남편의 장난을 싫어하는 딸은 스케치북에 가족 그림을 그리며 남편을 그리지 않았고, 남편이 “삼촌은 안 그릴 거야?”라고 묻자 “삼촌은 안 그릴 거야. 나를 괴롭혀서 그리지 않았다”고 한다.

가족 그림에 자신이 없어 서운했던 남편은 딸과 가까워지기 위해 옷 가게를 찾아 딸의 옷과 가족이 함께 입을 옷을 구입했다. 이때 점원이 “이거 한 번 입어보자. 색깔만 아빠랑 잘 어울리나 보게”라고 하자 딸은 “아빠 아니거든요!”라고 외쳤고 남편은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을 했지만 서운한 마음은 감출 수 없었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린 남편은 “제일 듣고 싶은 말은 아빠란 말이다. 나름 기대도 하는데 기다려보고 있다. 편할 때 그런 마음이 들 때 하겠지 싶다”고 하며 “아빠라고 하면 울 것 같다. 눈물이 날 것 같다”고 인터뷰했다.

박지민이 호칭 정리를 언제쯤 해야 하는 것인지 묻자 오은영은 “나이가 두부모 자르듯이 딱 정해져 있지는 않다. 제일 중요한 건 너무 어리면 대책 없이 해맑다. 그런데 인지 기능이 조금 발달이 돼서 ‘아빠’는 나를 낳아준 사람으로 인지하고 ‘삼촌’은 생활은 아빠처럼 지내고 있지만 나를 낳지 않았기 때문에 언어상 아빠가 아니란 것을 안다. 이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건 표현을 못 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라고 하며 “9~12살이 되면 개념을 이해한다. 나를 낳아주지 않았지만 가족이 된 사람을 아빠라고 부르는데 지금은 아이가 연령상, 언어의 발달상 이 상태에 있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와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 ‘나는 널 낳진 않았지만 낳은 것보다 너를 사랑해. 네가 성인이 될 때까지 나는 아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거야. 우리 행복하게 잘 살아보자’라는 과정이 꽤 오래 걸릴 거다. 너무 섭섭해하지 마시고 아이와 이야기를 편안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진짜 외로워 보여”, “표현 방법만 바꾸면 좋을 것 같다”, “노력도 많이 하고 많이 사랑하는 건 느껴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 이번엔 부부 솔루션이다!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iMBC 백아영 | 화면캡처 MBC